변우석, 내 심장을 쥐고 흔드는 "널 어떡하니?"

머니투데이 조성경(칼럼니스트) ize 기자 2024.04.2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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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재 업고 튀어'서 여심 무장해제시키는 '매력천재' 열연

사진=tvN사진=tvN


판세가 예사롭지 않다. 배우 변우석이 ‘국민 첫사랑’을 넘어 ‘글로벌 첫사랑’이 될 기세다.

tvN ‘선재 업고 튀어’(극본 이시은, 연출 윤종호·김태엽)가 월화극으로서는 보기 드문 화제성을 일으키며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으면서 주인공으로 활약 중인 변우석의 인기가 폭발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드라마가 방송 첫 주 해외 133개국에서 1위를 기록했다니, 말 다 했다.



변우석이 앞서 ‘20세기 소녀’(2022)를 통해 풋풋한 첫사랑 남주 캐릭터로 해외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덕분에 이번에 맡은 타이틀롤 선재는 더 큰 화력을 뿜을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선재는 정말이지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사기 캐릭터’다. 시청을 시작했다면 변우석에게 빠져드는 건 시간문제다.

‘선재 업고 튀어’는 삶을 놓아버리려 했던 자신을 다시 살게 만든 인기 아티스트 류선재(변우석)의 사망 소식에 절망한 임솔(김혜윤)이 시간을 거슬러 과거로 돌아가 자신의 최애 스타 선재를 구원한다는 타임슬립 로맨스. 웹툰 ‘내일의 으뜸: 선재 업고 튀어’를 원작으로 한다. 하지만 드라마는 더욱 흥미롭게 각색된 이야기로 시청자들을 과몰입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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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선재의 운명적인 첫사랑 이야기가 팬들의 가슴에 불을 지피고 있다. 첫사랑이 있든 없든, 실패했든 성공했든, 누구나 아련한 마음이 드는 게 첫사랑이다. 그런데 선재가 너무도 지고지순한 첫사랑을 하고 있다. 심지어 15년이나 지속한 순애보라니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들은 안타까운 마음을 이루 다 표현할 수가 없다.

게다가 앞서 말했듯 선재는 사기를 방불케 하는 탁월한 멋짐의 소유자다. 2023년 현재에서는 그룹 보컬로서 열정적인 무대부터 감미로운 솔로까지 아우르며 팬들을 환호하게 한다. 임솔이 타임슬립한 2008년에는 수영선수이자 고등학생으로서 청량하고 건강한 매력으로 팬들을 매료한다.


이렇듯 멋짐을 뿜어내는 캐릭터를 변우석이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 톱스타 캐릭터로나 수영 유망주 캐릭터로나 찰떡 캐스팅이라는 호평 속에 첫사랑 캐릭터까지 체화한 듯 착붙 연기를 펼치고 있다. 그야말로 완벽한 싱크로율이다.

변우석이 만들어내는 화보 같은 명장면들은 스크린 캡처돼 인터넷 커뮤니티를 수놓고 있다. 그중에서도 다양한 변우석표 우산신들이 이번 드라마의 시그니처로 회자되고 있다. 우산을 받쳐 든 모습에서 가슴 설레는 남성미가 느껴지는 동시에 솔이를 향한 따뜻한 마음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첫사랑을 지켜주는 우산 같은 선재에게 빠져들지 않을 수 없게 하는 장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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훤칠하게 큰 키에 태평양처럼 넓은 어깨 등 피지컬만으로도 변우석은 압도적이다. 여기에 청초한 마스크가 화룡점정이다. 작고 하얀 얼굴에 선한 눈매로 소년 같은 미소를 지으니 보는 이마다 무장 해제되는 것이다. 굳이 표현하자면 변우석은 짐승 같은 섹시미와 베이비 파우더향을 머금은 듯한 청순미를 오갈 수 있는 ‘매력 천재’라 할 수 있다.

더욱이 교복 캐릭터가 정말 잘 어울려서 30대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 변우석은 군필 배우라는 사실까지 든든하다. 라이징 스타들의 고민인 군공백기를 걱정할 필요가 없이 차세대 로맨스킹으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어쩌면 시청자들은 진작에 변우석의 ‘로맨스력’을 감지하고 기다리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의 매력이 대중적으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한, 전작 ‘힘쎈 여자 강남순’(2023) 때 말이다. 극중 변우석은 빌런이면서도 사랑에 대한 결핍으로 연민을 일으키는 캐릭터여서 자꾸만 팬들의 눈에 밟혔다. 그렇게 악역으로도 팬심을 움직이는 변우석이었으니 이번 ‘선재 업고 튀어’에서는 더욱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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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볼수록 매력인 변우석에게 빠질 대로 빠진 팬들이 이제 바라는 것은 딱 하나다. 변우석의 활약이 꽉 찬 선재의 해피엔딩이다. 타임슬립 구원 로맨스라고 표명한 ‘선재 업고 튀어’가 반드시 쌍방 구원 로맨스가 되어 커플의 행복으로 마침표를 찍길 기대하게 된다.

그러나 아직은 갈 길이 먼 ‘선재 업고 튀어’여서 팬들의 마음은 조마조마하다. 지금껏 짝사랑 중이었던 선재가 더는 상처받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미어지는 가슴을 부여잡고 있다. 4회 엔딩에서는 선재가 솔이를 향해 어쩔 수 없는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어떡하니, 너를”이라고 말했는데, 팬들도 똑같은 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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