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 모텔에 '백골시신'…2년 넘게 아무도 몰랐다

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 2024.04.2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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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한 폐업 모텔 화장실에서 백골화한 시신이 발견됐다. 기초생활수급자였던 70대 노인이 2년 여 전 고독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삽화=임종철 디자인 기자제주의 한 폐업 모텔 화장실에서 백골화한 시신이 발견됐다. 기초생활수급자였던 70대 노인이 2년 여 전 고독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삽화=임종철 디자인 기자


제주의 한 폐업 모텔 화장실에서 백골화한 시신이 발견됐다. 기초생활수급자였던 70대 노인이 고독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20일 뉴스1에 따르면 최근 제주시 용담1동의 한 폐업 모텔 객실 화장실에서 71세 A씨로 추정되는 백골이 발견됐다. 청소업체 직원이 발견한 뒤 사회복지공무원의 신고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부검 결과 타살 혐의점은 없었고 2021년 하반기에 숨진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은 정확한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유전자 검사를 진행 중이다.



A씨는 2019년부터 해당 객실에서 홀로 생활하던 기초생활수급자로 알려졌다. 이 모텔은 2021년 상반기에 폐업했다.

모텔 측과 시는 화장실 구석에서 A씨가 숨진 사실을 발견하지 못했다. 해당 모텔 객실을 방문하기도 했으나 찾지 못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시는 관내 기초생활수급자 1만7579가구의 거주 실태를 전수조사하기로 했다. 특히 1인 가구 1만1077가구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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