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가 19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초치되고 있다. 정부는 이날 일본 정부가 독도 영유권에 대한 억지 주장 등을 담은 중학교 교과서를 검정 통과시킨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 사진=뉴스1
강인선 외교부 2차관은 19일 오후 5시40분쯤 서울 종로구 청사로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를 불러들여 왜곡 교과서 검정 통과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아이보시 대사는 청사로 들어서며 취재진으로부터 '어떤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냐'는 질문을 받고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미국 국립 태평양 전쟁 박물관(National Museum of the Pacific War)이 1943년 남태평양 섬나라 타라와에 한국인 강제징용 피해자가 동원됐다며 공개한 사진. 대다수가 제대로 된 옷조차 입지 못했다. / 사진=미국 국립 태평양 전쟁 박물관(National Museum of the Pacific War)
임 대변인은 "과거의 과오에 대해 사죄와 반성은 커녕 오히려 이를 미화하는 내용으로 가득한 교과서를 용인한 것은 양국관계 발전 추세에도 역행하는 것"이라며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왜곡된 역사관을 가르치는 무책임한 행동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도 했다.
또 "양국관계의 미래는 물론 일본의 미래를 만들어 나갈 세대가 이처럼 편향되고 왜곡된 역사교육에 노출될 경우 갖게 될 편견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일본 정부는 역사를 직시하는 가운데 미래세대의 교육에 있어 보다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우리 교육부도 이날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이번에 추가 통과된 중학교 사회과 교과서 2종은 독도에 대한 대한민국의 영토 주권을 침해하는 내용과 더불어 한국에 대한 식민 지배와 침략 전쟁을 정당화하고 있다"며 "일본군 '위안부'를 강제로 끌고 간 적이 없다는 등의 심각한 왜곡 기술을 포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가 19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초치되고 있다. 정부는 이날 일본 정부가 독도 영유권에 대한 억지 주장 등을 담은 중학교 교과서를 검정 통과시킨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