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탠퍼드대 스타이펙(Stipek) 교수는 유아기 수학 학습 능력의 차이는 이후의 학업 성취도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책 읽기만큼이나 유아 수학 교육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긍정한 바 있다. 이에 조기 교육의 필요와 불필요를 논쟁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조기 교육을 안 할 수 없는 게 우리의 현실이라고 하면, 유아기 때의 수학 교육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피아제의 인지 발달 과정을 살펴보면, 단어와 이미지로 사고하고 직관을 사용하는 특성을 십분 살릴 필요가 있다. 또한 한 발짝 앞서 생각하면 유아에서 초등학생의 단계로 접어들었을 때 그 간극을 메꾸어 주어 초등 수학 교과 과정에도 쉽게 적응할 수 있게 교재가 설계되어야 한다.
숫자 쓰기 0~10으로부터 시작해 9까지의 수와 기본 도형, 20까지의 수와 규칙, 10보다 작은 모으기와 가르기, 10보다 작은 덧셈과 뺄셈, 31까지의 수와 달력 보기, 60까지의 수와 시계 보기 등 필수 주제를 유아의 인지 발달에 맞추면서도 초등 교과에도 쉽게 적응하도록 한 것이다.
중요한 건 아이들의 학습 심리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아무리 아이에게 꼭 필요한 공부라도 아이가 어떻게 하면 그 과정을 즐길 수 있게 도울 수 있는가 이다. 키출판사 김기중 대표는 "행복한 과정이 행복한 결과로 연결될 수 있다"면서 결과만을 추종하는 교육에 대한 우려를 표하면서 "아이들이 행복하게 배움의 과정을 즐길 수 있도록 하려면, 아이보다 앞서 어른이, 출판사가, 교육자가 더 많은 고민해야 한다. 그러한 고민의 산물이 아이들에게 배움이 '직관적이다', '쉽다', '재미있다'라는 가치로 인식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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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키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