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각)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크네세트(의회) 주변에서 이스라엘 국기를 든 시위대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사퇴와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들의 석방을 촉구하며 시위하고 있다. 2024.04.02./AP=뉴시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이 이스라엘의 지정학적 위기를 이유로 장기 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강등했다. 이는 중국, 버뮤다 등과 비슷한 수준이다.
S&P는 성명을 통해 "최근 이스라엘은 이란과의 대립이 심화하면서 이미 높은 수준인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며 "더 큰 지역 분쟁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등과의 전쟁은 2024년 내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이 발발하자 S&P를 비롯한 세계 3대 신용평가사 모두 이스라엘의 신용등급에 대해 경고한 바 있다. 이달 초 피치는 이스라엘을 '감시 부정 평가'(rating watch negative)에서 제외하고 A+ 등급을 유지했으나 가자 지구에서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을 위험으로 언급했다. 지난 2월 무디스는 전쟁 위험을 들어 이스라엘의 국가 신용등급을 A1에서 A2로 강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