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코스피가 장중 2553.55까지 떨어져 120일 이동평균선(2573)을 밑돌았다. 푸른선은 60일 이동평균선(2649), 붉은선은 120일 이동평균선.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42.84포인트(1.63%) 내린 2591.86에 마감했다. 장중엔 3% 내린 2553.55까지 떨어졌다. 이스라엘의 이란 재타격 소식이 전해지며 지정학적 긴장감이 부각된 결과 안전자산인 달러 수요는 높아졌다.
달러를 원화로 바꿔 국내 주식을 매수한 외국인 투자자들 입장에선 원/달러 환율 상승시에 환차손 위험이 커진다. 이에 매도를 적극 고려하게 된다.
코스피가 여기까지 내려가면 올들어 한국 증시를 사들였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체로 수익권을 벗어나 평가 손실로 전환된다는 것이다. 이 구간에선 외국인 중심의 강한 매도세가 더는 나오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팔아봐야 실익이 없는 구간이기 때문이다. 다만 여기서도 지수가 하방 압력을 받으면 2400대까지 떨어질 위험이 제기됐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50.52포인트(1.95%) 오른 2634.70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13.9원 내린 1372.9원으로, 코스닥지수는 22.62포인트(2.72%) 상승한 855.65에 거래를 마감했다. 2024.04.18. [email protected] /사진=권창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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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는 추세 판단에 활용하는 지표인 이동평균선으로 분석하면 중기 추세 지표로 활용되는 60일 이동평균선(2648.83)을 이미 밑돌았다. 장기 추세 지표격인 120일 이동평균선(2572.93)까지 장중 터치했다.
이평선은 투자자들이 매매 판단의 척도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 이탈 여부가 투자 심리에 중요하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60일 이평선에서 바닥이 확인되면 쉽게 (상승) 추세로 복귀하지만 120일 이평선 부근까지 하락하면 반등해도 장기 추세가 약화한다"고 했다.
코스피 반등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2500대에서 매수를 노릴만 하다는 분석도 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리스크와 연준 금리 인하 시점 지연 등 추가적인 주가 하락 리스크가 존재한다"며 "2024년 1월 주가 급락 당시 코스피 하방 지지선으로 작용했던 후행 PBR(주가순자산비율) 0.91배 수준인 2510P까지 주가 하락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했다. 나 연구원은 "다만 앞서 언급한 하락 요인이 국내 주식 시장의 펀더멘털 흐름을 바꾸는 요인은 아니라는 점에서 2500대에서 매수 대응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