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스 창이 55세에 TSMC를 창업해 성공시킨 비결 [PADO]

머니투데이 김수빈 에디팅 디렉터 2024.04.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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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세계적으로 유명한 테크 기업들의 경우 청년들이 창업한 사례가 두드러지다 보니, 중년의 창업은 농담처럼 그저 '치킨집' 뿐인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TSMC의 모리스 창은 좋은 반례가 됩니다. 여기 소개하는 월스트리트저널의 3월 29일 자 기사를 읽어보시면 모리스 창이 30년간 반도체 업계에서 쌓은 경륜이 바로 TSMC의 성공 비결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미국 내 창업자들의 연령과 성과를 분석한 연구에서도 성공한 창업자는 청년보다 중년이 많다고 합니다. 업계의 생태를 속속들이 이해하고, 통념을 깨부수는 비즈니스 모델을 현실로 만드는 것은 분명 경험이 풍부한 중년이 아니면 어려워 보입니다. TSMC와 모리스 창의 이야기를 읽어보시면 모리스 창 뿐만 아니라 비전을 가지고 대만의 경제 기틀을 세운 대만의 뛰어난 관료들 이야기도 만나게 됩니다. 기사 전문은 PADO 웹사이트(pado.kr)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그래픽=PADO /사진제공=TSMC/그래픽=PADO /사진제공=TSMC


오늘날 세계에서 높은 가치를 지닌 테크 기업들은 놀라울 정도로 젊은 기업가들이 설립했다. 빌 게이츠는 19세, 스티브 잡스는 21세, 제프 베이조스와 젠슨 황은 30세에 기숙사, 차고, 식당에서 창업했다.

하지만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귀중한 회사는 모리스 창이란 인물이 55세에 설립한 대만적체전로제조台?積?電路製造, 보통 TSMC라고 불리는 회사일 것이다.



컴퓨터, 휴대폰, 자동차, 인공지능 시스템 및 우리 일상생활의 일부가 된 많은 장치에 필수적인 부품을 생산하는 TSMC의 창업자만큼 나이 들어서 그렇게 가치 있는 사업을 만든 사람은 이전까지 없었다.

창은 반도체 업계에서 이미 오랜 경력을 쌓은 인물이었다. 1985년에 은퇴해 여생을 카드놀이나 하며 보냈어도 업계의 전설로 남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자신을 재창조했고 반도체 업계를 혁명적으로 뒤바꾸었다.



그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성공한 게 아니다. 나이 '덕분에' 성공했다. 알고 보면 나이 든 기업가들이 젊은 창업자들보다 더 흔할 뿐만 아니라 더 생산적기도 하다.

중년 기업가 정신의 놀라운 장점을 모리스 창만큼 잘 구현한 사람은 없다. 30년 동안 미국에서 일한 후 대만으로 돌아온 창은 오직 한 가지만 생각했다.

"전 위대한 반도체 회사를 만들고 싶었어요." 그가 내게 말했다.


나는 최근 창과 화상 채팅을 통해 다른 이들이 중년의 기업가로서 그의 모험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그리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에 늦은 시기란 없는 이유를 알아보고자 했다.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고 미중 관계가 악화되면서 세계는 점점 더 TSMC에 의존하고 있다. 창이 지정학적으로 취약한 섬에 설립한 이 회사의 미래에 대해 많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 대화의 주제는 TSMC의 과거였다.

2018년 TSMC 회장직에서 공식 은퇴했지만, 90분간의 인터뷰 동안 백발의 창은 양복 차림으로 책상에 앉아 다이어트 콜라를 홀짝였다.

나는 그가 일을 완전히 그만둘 수도 있었을 때 새로운 회사를 시작하기로 한 결정한 과정에 대해 더 알고 싶었다. 내가 발견한 것은 나이가 그의 자산 중 하나였다는 점이었다.

(계속)



PADO 웹사이트(https://www.pado.kr)에서 해당 기사의 전문을 읽을 수 있습니다. 국제시사·문예 매거진 PADO는 통찰과 깊이가 담긴 롱리드(long read) 스토리와 문예 작품으로 우리 사회의 창조적 기풍을 자극하고, 급변하는 세상의 조망을 돕는 작은 선물이 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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