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파리바게트도 제친 성심당…작년에만 1200억 팔았다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2024.04.19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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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김 소보로빵'으로 유명한 대전 '성심당'이 지난해 3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이지혜'튀김 소보로빵'으로 유명한 대전 '성심당'이 지난해 3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이지혜


'튀김 소보로빵'으로 유명한 대전 '성심당'이 지난해 3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리바게트, 뚜레쥬르 등 대형 프랜차이즈를 제치고 더 많은 이익을 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성심당을 운영하는 '로쏘'의 지난해 매출은 1243억1543만원으로 전년 대비 52.1% 늘었다. 지역 빵집 매출액이 1000억원을 넘은 건 성심당이 처음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04.5% 늘어난 315억원을 기록했다. 매장 수천개를 가진 파리바게트(3419개), 뚜레쥬르(1316개)의 영업이익을 앞질렀다.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파리크라상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5.8% 증가한 198억8170만원으로, 성심당 영업이익의 3분의 2 수준이었다.



뚜레쥬르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의 영업이익은 214억원으로 전년보다 59.3% 늘었지만, 성심당보다는 낮았다.

/사진=머니투데이 DB/사진=머니투데이 DB
성심당은 1956년부터 68년간 대전에서만 매장을 운영해왔다. 현재 은행동 본점, 대전역, 롯데백화점 대전점, 대전컨벤션센터 등 6곳에서 운영된다. 지역 단골 손님은 물론, 방문객들도 찾는 '지역 명소'로 자리를 잡으면서 실적이 좋아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성심당의 대표 메뉴는 튀김소보로빵과 판타롱부추빵이다. 튀김소보로빵은 1700원, 판타롱부추빵은 2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케이크 '딸기시루'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입소문을 타고 있다. 무게만 2.3㎏에 달하는 딸기시루는 케이크 안에 딸기가 잔뜩 들어있어 '가성비 케이크'로 유명하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성심당 매장 앞에서는 이 케이크를 사기 위한 오픈런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대전 한화이글스의 류현진이 4년간 한솥밥을 먹었던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에게 성심당 빵을 선물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당시 로버츠 감독은 그 자리에서 튀김소보로를 맛본 뒤 취재진을 향해 엄지를 치켜들며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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