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채양 대표, 이마트24도 확 바꾼다...신규 가맹점 '정률제' 변경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2024.04.19 10:08
글자크기

월회비 방식 폐지하고, 경쟁사와 동일한 정률제로 변경
기존점은 노브랜드 매출만 정률제로 협의

이마트24 스마트 코엑스점. 스마트 코엑스점은 상품을 들고 나오면 자동 결제되는 국내 최초의 완전스마트매장이다. /사진제공=이마트24이마트24 스마트 코엑스점. 스마트 코엑스점은 상품을 들고 나오면 자동 결제되는 국내 최초의 완전스마트매장이다. /사진제공=이마트24


한채양 이마트 (62,900원 ▲600 +0.96%)·이마트에브리데이·이마트24 통합 대표가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낸다.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 통합에 이어 편의점 이마트24의 가맹사업 모델을 전환했다.

19일 이마트24에 따르면 이달 말 출점하는 신규 가맹점부터 월회비(정액제) 방식이 아닌 로열티(정률제) 방식을 도입한다.



그동안 이마트24는 매월 65만~160만원대 월회비를 내는 모델로 가맹점주를 모집했다. 하지만 향후 신규 출점 매장은 CU, GS25 등 경쟁사와 동일하게 점포 매출을 기준으로 일정 비율을 본사에 수수료로 납부하는 구조로 바뀌게 된다.

가맹점과 본사의 이익 배분 비중은 71대 29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마트24 관계자는 "가맹점 이익 배분 비중은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은 올해부터 이마트24에서 이마트 PB(자체 브랜드) 상품인 노브랜드 판매를 시작한 영향이 크다. 이마트24는 올해 초 전국 10여 개 점포에서 100~500여개 노브랜드 상품을 시범 판매했는데, 이전보다 매장 매출이 늘어났고 이 중 상당 부분이 노브랜드 상품 판매가 늘어난 영향으로 알려졌다.

이마트24는 기존 가맹점의 경우 월회비 구조를 유지하되, 가맹점주와 협의를 통해 노브랜드 상품 매출 부분에 대해서만 정률제를 적용해 가맹점과 본사가 수익을 분배할 계획이다.

이번 결정은 이마트 오프라인 3사의 통합 시너지를 강조해 온 한채양 대표의 수익성 강화 전략과 맞물려 있다. 한 대표는 취임 이후 3사의 상품 통합 매입 및 물류 효율화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에 주력한다.


이마트가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수 있는 노브랜드 상품을 편의점 채널까지 공급하면 전체 매입 규모가 확대돼 이전보다 규모의 경제 효과가 커지고, 물류비용도 아낄 수 있다.

가맹본부 수익성 개선 측면에서도 정액제보다는 정률제가 유리하다. 정액제는 점포 매출이 늘어도 본사 수익이 제한적이나, 정률제는 가맹점 매출이 늘어나면 본사 매출과 이익도 같이 더 늘어나는 구조여서다.

한편 신세계그룹은 2013년 '위드미'를 인수하며 편의점 시장에 진출했고, 2017년 7월 브랜드명을 이마트24로 변경했다. 설립 이후 줄곧 적자를 기록했다가 2022년 처음으로 흑자 전환했다. 하지만 지난해 다시 230억원의 영업 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