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 1분기 매출 컨센서스. /사진=윤선정 디자인기자](https://thumb.mt.co.kr/06/2024/04/2024041908481660388_1.jpg/dims/optimize/)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대체로 성장할 전망이다.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를 기준으로 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915,000원 ▲44,000 +5.05%)의 1분기 매출은 91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시작한 인천 송도 4공장 6만ℓ(리터) 규모 부분 가동 등으로 매출이 개선될 것이란 예측이다.
SK바이오팜 (83,700원 ▼600 -0.71%)의 1분기 매출 역시 106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영업이익은 61억원으로 예상되며 흑자전환이 전망됐다. 동아에스티 (70,900원 ▲100 +0.14%)로부터 받은 미국 '엑스코프리'(세노바메이트·뇌전증 치료제) 한국 등 상업화 권리 이전 관련 계약금 50억원이 분기 흑전에 기여한단 분석이다.
특히 의료공백 사태가 더 길어질 경우 기업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단 반응이 나온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신약 임상 중 특정 부위 관련 부작용이 나와도 이를 봐줄 만한 의료진이 없다 보니 진행이 미뤄지는 경우도 있다"며 "국내 병원 환자 치료 숫자 자체가 줄어들면 약을 사용하는 횟수도 감소해 전통 제약사에게도 힘든 시기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란-이스라엘 갈등에 따른 지정학적 불안감과 미 연준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입장 선회도 우려되는 지점이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물가 안정에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이동건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 속 금리인하 기대감은 추가로 후퇴했다"며 "바이오텍의 경우 보텀업(Bottom-up) 관점에서의 모멘텀 공백 구간인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초록 공개 전까지는 주가 부담이 클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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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을 요구한 한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주가 가장 활황일 때 미국 금리가 제일 낮았을 때였고 작년 말부터 바이오주가 부활 조짐을 보였던 이유도 올해 금리인하 가능성 때문이었다"며 "고금리 기조가 생각보다 길어지면 주가 흐름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