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란 제재 발표…드론·철강 산업 겨냥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2024.04.19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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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AFPBBNews=뉴스1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AFPBBNews=뉴스1


미국이 이스라엘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한 이란을 상대로 드론과 철강 산업을 표적으로 한 제재를 부과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18일(현지시간) 이란의 무인기(UAV) 생산에 연루된 16명의 개인과 2개 기관을 제재한다고 밝혔다.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에 사용된 샤하드-131드론의 엔진 제조사와 경영진이 대상이다.

이와 별도로 재무부는 이란의 주요 수입원인 철강산업을 겨냥해 이란 최대 철강회사 후제스탄철강 거래처 5곳과 이란혁명수비대(IRGC) 등 테러 단체를 지원해 온 이란 자동차 제조사 바흐만그룹의 자회사 3곳을 제재 대상에 포함했다.



재무부는 이날 영국도 드론과 탄도미사일 산업에 연루된 군사조직과 기관, 개인 등을 제재한다고 덧붙였다.

재무부 제재 대상이 되면 미국에서의 경제 활동이나 미국이 관련된 모든 경제 활동이 사실상 막힌다. 제재 대상과 거래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 마찬가지로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 이란에 대한 경제적 압력을 강화하기 위해 일환"이라며 "이란의 공격을 지원하는 이들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망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영국과 협력하고 파트너 및 동맹국들과 협의해 이란의 전례없는 이스라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신속하고 단호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닷새 만에 이란을 겨냥해 신속한 제재에 나선 건 이스라엘의 보복에 따른 확전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미국과 주요 동맹국들은 중동 위기가 커질 수 있다며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을 반대하고 있다. 다만 이스라엘은 이란에 대한 보복을 거듭 천명했다.


이란은 이달 1일 이스라엘이 시리아의 이란 영사관을 공격해 IRGC 간부 등이 숨지자 지난 13일 대대적인 보복 공격에 나섰다. 공격에는 무인기와 탄도미사일 등 300개가 넘는 발사체가 동원됐지만 대부분 격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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