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엑스 브랜드 및 대표 솔루션. /사진=김다나 디자인기자
에버엑스는 올해 자사 의료기기 '모라큐어'의 슬개대퇴통증증후군 타깃 확증임상을 완료, 내년 실처방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모라큐어는 재활운동과 인지행동치료가 병합된 형태의 국내 첫 근골격계질환 디지털 치료기기다. 의사가 모라큐어를 처방하면 환자가 본인에 맞는 난이도로 재활운동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임상은 분당서울대·서울아산·명지병원 등 총 10개 기관에서 진행된다. 통상 다른 디지털 치료기기의 임상기관이 3~4곳에 그치는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이다. 디지털 솔루션에 대한 정형외과 의료진의 니즈가 반영됐다는 게 에버엑스 측 설명이다. 에버엑스는 만성요통에 대해서도 연내 확증임상에 돌입할 계획이다.
2019년 설립된 에버엑스는 근골격계 재활솔루션 브랜드 '모라'를 통해 △모라엑스(재활운동 비의료기기) △모라큐어(디지털 치료기기) △모라뷰(AI 동작분석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모라케어(직장인 건강관리 솔루션) 등 4가지 대표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특히 수익성이 기대되는 건 '모라엑스'다. 모라엑스는 3000여개 재활운동 배정과 수행이 가능한 비대면 재활운동 솔루션이다. 의사가 웹으로 맞춤형 재활운동을 배정하면 환자는 모라 앱(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시·공간 제약 없이 재활운동을 수행하고, 의사는 치료 경과를 추적하는 모델이다.
재활운동 자세를 AI로 측정하는 '모라뷰'에 대한 주목도도 높다. 에버엑스는 자체 개발한 AI 자세추정 모델 '그리핀'(Griffin)을 기반으로 근골격계 동작분석 솔루션 모라뷰를 만들었다. 그리핀은 50만건의 근골격계 운동 동작 데이터를 집중 학습, 동작분석의 정밀도를 높였다. 휴대전화 카메라로 환자의 관절 포인트를 인식해 근골격계 기능·신체 균형·협응 능력 등을 평가하는 방식이다. 모라뷰는 국내 근골격계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로는 처음으로 식약처 근골격계 분석 소프트웨어 2등급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했다. 에버엑스는 병원·검진 센터와 모라뷰 도입을 논의 중으로 일부 기관에서는 실제 사용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에버엑스의 목표는 외형 확장이다. 에버엑스는 지난해 5월 시리즈A 라운드에서 8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윤 대표는 "현재 개발 및 상용화되고 있는 4가지 서비스를 각 타깃에 대한 맞춤형 솔루션으로 더 확장하는 것이 올해 주요 목표"라며 "근골격계질환 영역의 디지털 헬스케어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