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필수 코스 '올영', 전국 매장에 16개 언어 번역기 깔았다

머니투데이 조한송 기자 2024.04.1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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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 명동 타운 직원이 전국 매장에 도입된 휴대용 번역기를 활용해 외국인 고객을 응대하고 있는 모습/사진=올리브영올리브영 명동 타운 직원이 전국 매장에 도입된 휴대용 번역기를 활용해 외국인 고객을 응대하고 있는 모습/사진=올리브영


K뷰티 대표 플랫폼 CJ올리브영이 글로벌 고객과 소통하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에 번역 서비스를 도입했다.

올리브영은 전국 매장에 16개 언어로 실시간 통역이 가능한 휴대용 번역기를 도입했다. K뷰티의 핵심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는 외국인 고객에게 더 나은 쇼핑 서비스와 전문화된 큐레이션을 제공하고 매장 직원들의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K콘텐츠의 인기에 힘입어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올리브영 매장은 필수 쇼핑 코스로 자리매김했다. 2023년 한 해 동안 올리브영에서 외국인 고객이 사후 면세 혜택(Tax Refund)을 받는 구매 건수는 370만건에 달한다. 지난해 관광 목적으로 한국을 찾은 외국인 수가 약 880만명인 점을 고려하면 유의미한 수치다.



지난해 올리브영 외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660%가량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도 4배 이상 늘었다. 명동이나 홍대, 동대문 등 전통적인 관광상권 외에 강남이나 성수, 부산, 제주 등에도 외국인 고객으로 인한 매출 규모가 늘었다. 중국인 방문객 비중이 높았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일본, 동남아, 영미권, 중동 등으로 고객층이 다변화한 것이 특징이다.

올리브영 매장에 비치된 휴대용 번역기는 영어, 중국어, 일어, 베트남어, 러시아어, 몽골어 등16개 언어의 동시 통역을 지원한다. 번역기에 탑재된 카메라를 활용하면 실시간 번역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사진이나 캡처 화면을 인식해 고객이 찾는 상품이나 성분 등을 알려주는 방식이다. 와이파이 없이 사용이 가능해 고객의 동선을 따라 이동하며 안내할 수도 있다.



올리브영은 올해 외국인 전용 프로모션을 신설해 다양한 할인쿠폰을 제공하고 글로벌 관광 상권을 집중 육성하는 등 방한 관광객 유치와 K뷰티 세계화를 위한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올리브영에 방문하는 외국인 고객들에게 언어가 장벽이 되지 않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국 매장에 휴대용 번역기를 도입하게 됐다"면서 "이를 통해 K뷰티 중소기업 브랜드들이 더 많은 나라의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 나갈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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