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신화' 히딩크 "한국 차기 감독? 축협이 결정해야…위기는 아냐"

머니투데이 차유채 기자 2024.04.18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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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2002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 월드컵' 당시 4강 신화를 썼던 거스 히딩크 전(前)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차기 감독에 대해 "축구 협회가 결정할 사안"이라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지난 17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에는 히딩크 전 감독과 서울시향 음악감독 얍 판 츠베덴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이날 히딩크는 '현재 대한민국 축구를 어떻게 보냐'는 질문에 "(한국 축구가) 차기 감독을 결정하는 어려운 시기에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제가 할 말은 없다. 대한축구협회(KFA)가 결정할 사안이다"라고 말을 아꼈다.

이어 "한국은 제가 처음 왔을 때와 비교했을 때 많이 달라졌다"며 "당시 한국 선수들은 이탈리아에서 활약한 안정환을 제외하면 (대부분) 한국에서만 활동했다. 하지만 지금은 전 세계 리그에서 활동하고 있으니 충분히 자부심 느껴도 된다"고 말했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히딩크는 특히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를 언급하며 "보통 이상의 큰 팀에서 뛰는 한국인 선수가 많다. 엄청난 발전을 이룬 거다. 그러니 자부심 가져도 좋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위기라는 단어를 너무 쉽게 얘기하지 말아야 한다. 한국은 언제나 월드컵에 나갈 실력을 갖췄다. 너무 빨리 위기라는 말을 하지 않았으면 한다. 위기라는 단어를 10번 말하면 정말 위기가 된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위기라는 말을 하는 것보다) 미래에 뭘 할 수 있을지 생각하라"며 "발전시킬 점을 고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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