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아메리카 법인./사진=오뚜기 홈페이지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뚜기의 지난해 해외 매출은 연결기준 3325억원으로 전체 매출(3조4545억원) 중 9.6%를 차지한다.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1.8% 증가했으나 비중은 0.6% 감소했다. 수출액에서 라면의 비중은 40% 정도다.
오뚜기는 주력 상품인 라면뿐 아니라 카레, 케챂, 마요네스 등 내수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켜온 장수 제품이 많아 내수 의존도가 높은 편이었다.
이를 위해 국내외 해외 사업 부문과 법인 등을 재정비하는 등 주요 기치로 '해외'를 내세우고 있다. 특히 주요 시장인 미국에선 지난해 오뚜기 아메리카 홀딩스의 자회사 '오뚜기 푸드 아메리카'를 세우면서 역할을 분담했다.
오뚜기 아메리카 홀딩스가 제품 판매와 수출 등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오뚜기 푸드 아메리카는 생산과 판매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미국 현지 공장을 짓기 위한 부지 매입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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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에선 할랄, 비건 제품 등으로 공략한다. 국제 비건 협회인 영국 비건 소사이어티의 인증을 받은 비건 제품을 판매하고 있고 국내엔 없는 비건 라면 '진라면 베지'도 수출하고 있다. 또 올해 중으로 베트남 공장에서 할랄 인증을 받은 라면을 생산해 이슬람 시장에도 진입할 예정이다.
국내에선 글로벌사업부를 글로벌사업본부로 격상하고 김경호 전 LG전자 부사장을 글로벌사업본부장(부사장)으로 영입했다.
한편 라면 수출은 지난해 9억5240만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하는 등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선 올해 라면 수출액이 무난하게 연간 1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