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어디로 가나…금융권 수장들 움직임에 쏠린 눈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홍재영 기자 2024.04.1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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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갑작스레 휴가 내고 모든 일정 취소…고심 들어갔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5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민생침해 금융범죄 대응·협력 강화를 위한 통신·금융부문 간 업무협약식을 마치고 새마을금고 편법 대출 의혹 사태와 관련한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5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민생침해 금융범죄 대응·협력 강화를 위한 통신·금융부문 간 업무협약식을 마치고 새마을금고 편법 대출 의혹 사태와 관련한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총선 이후 밸류업과 관련해 정부 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주목되는 가운데 금융권 수장들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17일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 관련 의견 청취를 위해 중견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지난 4일 삼성전자 (76,400원 ▼1,900 -2.43%), 현대자동차(현대차 (267,000원 ▼4,500 -1.66%)) 등 자산 10조원 대표기업에 이은 두 번째 기업 간담회다. 이날 대웅 (17,990원 ▼90 -0.50%), 삼양사 (50,900원 ▼800 -1.55%), 아이에스동서 (25,650원 ▼250 -0.97%), NHN (22,500원 ▼300 -1.32%)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정 이사장은 "중견기업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시장에 안착할 수 있다"고 참여를 독려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5일 '제40차 대한상의 금융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밸류업 프로그램을 일관되고 꾸준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18일 금융투자협회에서 주주행동주의 펀드, 기업, 유관기관, 시장전문가 등을 불러 간담회를 갖는다. 올해 주총 시즌에서 화제를 모았던 주주행동주의 활동에 대해 각계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기업과 주주, 투자자가 상생하는 자본시장 선순환 구조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정부 밸류업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금융권 수장들이 바삐 움직이는 가운데, 이 원장이 이날 갑작스럽게 휴가를 내고 모든 일정을 취소해 그 배경에 업계의 관심이 모인다. 이 원장은 이날 예정된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 불참했다. 수석 부원장이 이 원장 대신 자리에 참석했다. 전날부터는 임원 보고도 받지 않아 임원들이 원장실 앞에서 발길을 돌렸다는 후문이다. 18일 행동주의 펀드와 간담회에 모습을 드러낼지 확실치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 원장의 이같은 행보는 밸류업 정책과 관련된 고심에 들어간 건지, 다른 사유가 있는 건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금융권·정치권 안팎에선 이 원장이 대통령실 법률수석으로 거론된다는 이야기가 퍼지자 일각에선 용산행이 확정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 원장이 이날 휴가를 낸 건 맞다"며 "18일 간담회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변동 사항을 전달받은 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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