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 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현대자동차 부스를 방문, 미래형 모빌리티 자율주행차량을 시승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2024.1.1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 현장을 둘러본 오세훈 서울시장은 기회가 날 때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행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CES와 같은 행사를 만들고자 하는 꿈과 비전을 갖고 있다"며 오늘 10월 서울 코엑스에서 선보이는 '서울 스마트 라이프 위크'가 그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오 시장이 단순 전자산업 신제품을 소개하는 전시회를 넘어 기업과 정부, 기관·단체 등이 참여하는 글로벌 혁신기술의 장으로 발전한 CES처럼 '서울 스마트 라이프 위크'를 키워보고 싶다고 욕심을 드러낸 배경이 된 셈이다.
(서울=뉴스1) = 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내 현대자동차 부스를 방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서울시 제공) 2024.1.1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그런 점에서 산업계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 모빌리티에 집중하는게 무엇보다 필요하다. '2024 CES'의 간판도 'AI'를 전면에 내걸었지만, 미래 잠재력 측면에서 보면 도로와 바퀴를 벗어나 하늘과 바다, 우주로 접점을 넓히는 모빌리티의 혁신은 큰 주목을 받았다. 이미 모빌리티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는 산업계 트렌드는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2023년 9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에 출사표를 던진 삼성의 행보는 여러가지 측면에서 의미심장하다. 'IAA 모빌리티'는 세계 4대 모터쇼로 꼽히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가 이름을 바꿔단 행사다. 삼성이 전자(반도체)·디스플레이(올레드·OLED)·SDI(배터리) 등 차량에 들어가는 전자장비(전장) 관련 주요 3사와 함께 사상 처음으로 모터쇼에 부스를 차린 것 자체가 모빌리티 산업의 존재감을 그대로 드러난 사건(?)이다.
이 모든 것이 결국 산업계의 패러다임이 'IT·가전'이 아닌 자율주행차나 우주선 등 이동수단에 첨단기술이 집약되는 'MOT(Mobility of Things·사물이동성)'로 옮겨가는 시점이 임박했단 결론을 가리키고 있다. 플랫폼화된 '모빌리티' 기술로 세상을 연결하는 MOT의 성장은 관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현대차 (251,000원 ▼500 -0.20%)를 비롯해 삼성·SK (166,000원 ▼2,900 -1.72%)·LG (79,400원 ▼800 -1.00%)로 대표되는 제조업 강국 대한민국의 4대 그룹과 주변 생태계를 구성하는 모든 기업들을 최대 수혜자로 만들어줄 전망이다. 오 시장이 꿈꾸는 '넥스트 CES' 자리에 'MOT 글로벌 쇼(가칭)'가 꼭 들어가야 하는 이유다. 서울은 이미 'MOT의 라스베이거스'가 될 수 있는 최적의 도시다. 우리의 미래를 바꿀 'MOT의 시간'은 이제부터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