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코비드로 고통받고 있는 레이첼./사진=모더나 홈페이지
17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코로나19를 겪은 미국 성인 5명 중 1명은 롱코비드에 걸린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는 걷혔지만 후유증이 지속되면서 일자리를 잃은 이들도 2022년 기준 4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로 인해 미국의 임금 소득이 연간 약 2600억 달러씩 축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그는 "롱코비드는 연령과 관계없이, 기존에 얼마나 중증 환자였느냐에 상관 없이 영향을 미친다"면서 최근 코로나19를 감기 수준으로 여기는 데 대해 경종을 울렸다. 특히 코로나19를 가볍게 앓았어도 롱코비드로 오랜 기간 고통받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 CDC 자료/사진=모더나 홈페이지 캡처
롱코비드 증상은 무력감과 두통 등 200가지 이상으로, 사람에 따라 제각기 다르게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세 자녀를 둔 엄마 레이첼(Rachel)의 사례도 소개했다. 레이첼은 2021년 5월에 롱코비드 진단을 받고 수년째 고통받고 있다. 코로나19에 걸린 것은 그보다 2개월 전이었는데 당시 걸린 줄도 몰랐을 정도로 증상이 약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밝고 긍정적이어서 가족에게 '치어리더'라는 별명까지 얻었던 그는 롱코비드에 걸린 후 극심한 피로, 만성통증, 메스꺼움, 두통 등을 지속 겪으면서 결국 직장도 잃고 살아갈 수 있는 에너지를 잃었다.
그는 "롱코비드가 건강, 내 직장, 가족과 함께하던 삶을 빼앗아 갔다"며 "하루하루가 어지럽고 고통스럽고, 잠만 자고 싶다. 이제는 아이들이 나를 돌본다"고 말했다.
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맨시 부사장은 "롱코비드를 예방하는 유일한 방법은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는 것"이라며 "그래도 업데이트된 코로나19 백신을 맞으면 롱코비드 위험이 현저히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백신 접종이 모든 이에게 적합하지 않은 만큼 스스로 잘 결정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