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개미들 또 '테마주' 우르르?…초전도체 호재도 없는데 10% 급등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2024.04.1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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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포인트]

 /삽화=임종철 기자. /삽화=임종철 기자.


국내 증시가 하락장 탈출을 시도하는 가운데 테마주가 들썩이고 있다. '틱톡샵'의 국내 진출 기대감에 광고주가 일제히 오르고 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차기 당대표 지지율 1위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덕성우, 덕성 등 관련주가 급등한다. 별다른 호재가 포착되지 않은 초전도체 관련주도 상승세다.

17일 증시에서 오전 10시37분 기준 모비데이즈 (659원 ▲71 +12.07%)가 상한가를 기록하고 플레이디 (7,890원 ▲210 +2.73%), 이엠넷 (3,870원 0.00%), FSN (2,285원 ▼30 -1.30%)이 10% 넘게 급등하는 등 광고 관련주가 급등하고 있다.



와이즈버즈 (1,480원 ▲13 +0.89%), 레뷰코퍼레이션 (9,670원 ▼60 -0.62%), 와이더플래닛 (13,330원 ▲480 +3.74%), 에코마케팅 (13,760원 ▼130 -0.94%), 엔비티 (6,660원 ▲70 +1.06%), 엔피 (2,705원 ▼15 -0.55%) 등 광고주도 상승세다.

이날 광고주로 투자 쏠림 현상은 전날 틱톡이 틱톡샵 국내 출시를 위한 인력 채용에 나섰다는 보도가 나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틱톡은 세일즈, 마케팅 인력을 대거 채용하는데, 틱톡샵 서비스 개시를 위한 준비 차원으로 해석했다. 틱톡은 지난해 12월 국내 틱톡샵 상표를 출원한 바 있다.



틱톡샵 출시로 국내 광고 수요가 증가하면 광고 기업들로 수혜가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관련주 투자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틱톡은 여전히 틱톡샵 개시와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며, 광고 기업들의 실적에 미칠 영향도 예단하기 어렵다.

중국의 동영상 제작·공유 플랫폼 틱톡 로고. /로이터=뉴스1.중국의 동영상 제작·공유 플랫폼 틱톡 로고. /로이터=뉴스1.
4·10 총선 직후 폭락했던 한동훈 관련주도 들썩인다. 전날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한 전 위원장이 1위를 기록한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대표적인 한동훈 관련주인 덕성우 (14,060원 ▲340 +2.48%)는 22%, 덕성 (8,870원 ▲80 +0.91%)은 12% 급등하고 있다. 대상홀딩스 (8,650원 ▼70 -0.80%)도 2%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다만 이들 종목은 한 전 위원장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초전도체 관련주도 급등세다. 초전도체와 관련한 긍정적인 소식이 알려지지 않았는데도 상승세를 이어간다. 아센디오 (1,028원 ▼17 -1.63%)서남 (5,250원 ▼40 -0.76%)이 10% 넘게 오르고 있으며, 파워로직스 (8,000원 ▼20 -0.25%)신성델타테크 (82,200원 ▼1,200 -1.44%), 씨씨에스 (3,110원 ▼155 -4.75%) 등은 5% 이상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는 0.26%(6.86포인트) 떨어진 2602.77를 기록 중이다. 장 초반 상승 출발했다가 외국인이 매도세로 돌아서며 하락 전환했다. 개인이 2135억원 순매수하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1289억원, 859억원씩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은 0.78%(6.35포인트) 오른 839.3을 기록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4원 내린 1384.1원을 기록 중이다.

서상영·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제한적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국내외 매크로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긴장감에 대한 우려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일부 저가 매수 심리는 유효할 것"이라며 "다만 뚜렷한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에서 추세적인 매수보단 순환적 매수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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