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심리학자 김태훈 경남대 교수가 수면 부족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부부들한테 '수면 이혼'을 권장했다. /사진=뉴스1
김 교수는 16일 방송된 tvN '어쩌다 어른'에서 "결혼했는데 배우자로 인해 잠을 잘 못 자고 있다면 저는 수면 이혼을 하라고 권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기혼 남녀 40%가 각방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 그런데 부부여도 수면 스타일과 주기가 다를 수 있다. 상황이 허락한다면 침실을 분리해 따로 주무시는 것을 강력하게 권한다"고 조언했다.
/사진=tvN '어쩌다 어른'
그러면서 "게다가 잠을 못 자면 원초적 욕구를 담당하는 뇌에서 충동 제어를 못 한다. 그래서 배가 불러도 계속 먹는다"고 덧붙였다.
/사진=tvN '어쩌다 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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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량이 충분하면 뇌를 청소해주는 글림프 시스템이 작동해 치매 원인인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뇌에 쌓이지 않게 방지해주는데, 잠이 부족하면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더 많이 쌓여 악순환을 유발한다는 설명이다.
김 교수는 또 "수면이 부족하면 분노 조절도 안 되고 소시오패스처럼 변할 수도 있다. 반대로 잘 자면 암기력이 좋아졌다"며 수면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201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 자료를 보면 한국인의 평균 수면 시간은 7시간51분으로, OECD 회원국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OECD 회원국 평균은 8시간22분으로, 한국보다 31분 많았다. 평균 수면시간이 가장 긴 국가는 미국(8시간48분)이었다. 이어 캐나다(8시간40분), 프랑스(8시간33분)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