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폰 비율 추이 및 전망/그래픽=김다나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16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생성형AI 스마트폰 출하량이 2027년 5억5000만대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또 2027년에 AI폰 비중이 전체 스마트폰의 43%를 차지, 대중화 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타룬 파탁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리서치 디렉터는 "지금까지 10개 이상의 스마트폰 업체들이 30가지 이상의 생성형 AI폰을 출시했다"고 소개했다. 이처럼 AI폰 경쟁이 거세지겠지만, 당분간 시장을 주도할 사업자로는 삼성이 첫 손에 꼽힌다.
실제로 삼성은 2019년 갤럭시Z폴드를 시작으로 올가을 갤럭시Z 폴드6·플립6 출시를 예고하면서, 폴더블폰 시장을 완벽하게 틀어쥐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은 1590만대로 전체 스마트폰 시장 내 비중은 1.4%였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이 오랜 침체에 빠져 역성장해 온 가운데 폴더블폰 제품군 홀로 순증하며 확고한 '프리미엄 니치 마켓'을 형성했다.
또 2027년 폴더블폰 출하량을 두고 트렌드포스는 7000만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1억대를 제시한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점유율은 66.4%로 확고한 1위였다. 화웨이(11.9%)를 비롯해 샤오미·오포·비보 등 중국 브랜드의 추격으로 삼성의 점유율은 앞으로도 떨어지겠지만, 경쟁자가 늘고 시장 규모가 커질수록 삼성으로선 '선점→대세화'의 효과를 오래 누릴 수 있다는 평가다.
이 시각 인기 뉴스
AI폰 시장에서도 삼성의 선점 전략은 유효하다. 삼성은 S24시리즈에 이어 최근 S23 시리즈, S23FE, 갤럭시Z5 시리즈를 대상으로 OS(운영체제) 업데이트를 통해 생성형AI 기능을 적용했다. 또 2년 전 출시됐던 S22 시리즈까지 적용 가능성이 거론된다. 더 많은 이용자가 생성형AI 기능에 익숙해질수록 'AI폰=갤럭시' 이미지는 강화되고, 갤럭시AI의 생태계는 확장될 전망이다. 파탁 디렉터는 "삼성의 중저가폰에도 AI 기능이 탑재되면, 중저가 제품군 내 갤럭시가 더욱 성장할 수 있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대 경쟁자는 역시 애플이다. 최대 마켓 중 하나인 중국에서의 부진과 AI 개발 경쟁에서 뒤처지는 등 최근 애플을 둘러싼 '위기설'이 거론되지만, 여전히 아이폰은 프리미엄폰 시장의 최강자로 전세계에 두터운 이용자층을 거느리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은 연말 AI폰 시장에 진출한다"면서 "2025년에는 애플이 AI폰 시장를 이끌 수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