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편 빚 1억 떠안아…재혼 생각한 남친에 털어놔야 할까요"

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2024.04.1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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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원의 빚이 있다는 사실을 남자친구에게 털어놓을지 고민이라는 한 돌싱녀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1억원의 빚이 있다는 사실을 남자친구에게 털어놓을지 고민이라는 한 돌싱녀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억원의 빚이 있다는 사실을 남자친구에게 털어놓을지 고민이라는 한 돌싱녀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빚 있는 거 연애 중인 남친에게 털어놓아야겠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A씨는 30대 돌싱녀로, 현재 40대 돌싱남과 연애 중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A씨는 "어쩌다 서로 좋아져서 미래 이야기까지 나누면서 진지하게 만나고 있다. 남자친구 부모님께 인사는 드렸고 다행히 저를 예뻐해 주신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어 "저는 전남편에게서 떠안은 빚을 갚고 있는데 그 돈이 1억원을 넘는다. 매달 겨우 갚고 나면 상당히 쪼들리며 사는데 남친한테는 내색을 안 했다. 남친도 제가 이렇게 빚에 허덕이고 있는 줄은 모른다"고 덧붙였다.



A씨는 "남친은 전처가 돈으로 사고를 쳐서 이혼한 거라 그 부분에 대해 예민한 편이다. 저도 남친에게 도움을 받고자 하는 것이 아니어서 굳이 창피한 얘기를 하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요즘 들어서는 나중에 이 사실을 남친이 알게 됐을 때 나랑 헤어지려고 할 텐데 괜히 지금 시간 낭비를 하는 건 아닐까, 솔직하게 털어놓고 끝내야 하나, 아니면 다른 핑계로 헤어질까, 고민이 많아 머릿속이 복잡하다"고 부연했다.

A씨는 "돈을 떠나 너무 따뜻하고 좋은 사람이라 놓치고 싶지 않아 어떻게든 버텨보려 했는데 빚 다 갚아도 이 나이에 자산이 '0'이 될 거라 생각하니 그만 놔주는 게 맞단 생각도 든다. 어떻게 말을 꺼내면 좋을까"라며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누리꾼들은 대부분 남자친구에게 빚이 있다는 사실을 털어놓으라고 조언했다.

한 누리꾼은 "연애만 하는 게 목적이라면 굳이 말할 필요 없지만 결혼도 생각하고 있다면 하루라도 빨리 솔직히 이야기하고 남친의 결정에 따라야 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반대 입장으로 결혼을 진행하려고 하는데 상대방 빚이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알게 되면 '이걸 왜 이제야 얘기하지' 싶을 것 같다. 아직 결혼 얘기가 나온 것은 아니니까 솔직하게 얘기해봤으면 좋겠다"고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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