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신한은행
17일 신한은행이 발표한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월평균 가구 총소득은 544만원으로 전년보다 4.4%(23만원) 증가했다. 2021년과 비교하면 2년 사이 가구소득이 10% 증가했다. 조사는 만 20~64세 경제활동자 1만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보통 가구는 빚을 갚는데 54만원을 썼다. 또 저축·투자로 105만원을 쓰고, 예비자금으로 109만원을 뒀다. 나머지 276만원(50.7%)은 소비로 지출했다. 전년 대비 소비액 증가율은 5.7%로 소득 증가율보다 높았다.
대신 여가·취미·유흥비(19만원)는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고, 의류·패션·잡화비(13만원)는 1만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마저도 상위 20% 가구에서 소비나 2만원 늘어난 영향으로 나머지 가구에서는 의류·패션에 쓰는 돈이 지난해와 같았다. 불황형 소비패턴이 나타난 셈이다.
/자료=신한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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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의 평균 자산은 6억294만원으로 전년보다 4.8% 증가하면서 처음으로 6억원을 넘어섰다. 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79.7%로 가장 높았으나 전년과 비교해 소폭(0.5%p) 하락했다. 상위 20%의 자산 규모는 11억6699만원으로 하위 20%보다 7.2배 많았지만 격차는 2년 연속 줄었다.
올해 가구 생활 형편이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예상한 비중은 47.2%로 조사됐다. 전년보다 5.6%p 줄었다. 나빠질 것이라는 예상(30.2%)은 5.3%p 늘며 향후 1년 내 전망을 더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나빠질 것으로 예상한 이유는 경기 불황·물가 상승, 가계지출·부채 증가, 가구 총소득 감소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