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헤드라이트로 인한 눈부심/사진=데일리메일 캡처
1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Karolinska Institute)의 연구를 인용해 헤드라이트의 강한 눈부심이 심혈관계 손상을 일으키고 심하게는 심장 박동 이상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젊고 건강한 사람들에게조차 눈부신 헤드라이트가 혈압 상승 등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소가 40세 미만 운전자 19명에게 헤드라이트를 갑자기 비췄을 때 한 지원자는 혈압이 가파르게 상승했고, 다른 지원자는 심장마비로 연결될 수 있는 심실 수축이 나타났다.
이에 영국 정부는 이달부터 헤드라이트 조명 조도를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2013년 이후 매년 헤드라이트로 인한 교통사고가 280건 이상 발생하고 있어서다.
RAC는 헤드라이트 불빛이 더 눈부셔진 이유로 LED(발광다이오드) 조명의 도입, SUV 등 사륜구동 인기를 꼽았다. 차체가 높아지고 조명 조도가 올라가면서 눈부심이 심해졌다는 것이다. 특히 LED 조명은 할로겐전구와 비교할 때 조명이 작고 가장자리 빛이 촘촘해 뇌가 상대적으로 더 밝게 인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