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16일 한은 별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한은](https://orgthumb.mt.co.kr/06/2024/04/2024041614200064936_1.jpg)
조 위원은 이날 한은 별관에서 가진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만 "그렇지만 결코 지금 상황에서 서둘러 금리인하를 얘기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조 위원은 물가 흐름과 관련해선 "욕심 같아선 더 빨리 안정되면 좋겠지만 근원물가(에너지·식료품 제외)는 안정된 반면 소비자물가는 공급측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것 같다"며 "(공급측 영향은) 우리가 콘트롤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대체적으로는 (물가가) 빠르게 (목표 수준으로) 가고 있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환율 급등과 관련해선 "가장 큰 요인은 미 달러화 강세로 봐야 한다"며 "최근 중동 정세 영향이 있는데 우리가 오일(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아 그런 면에서 (원화) 약세가 나타나지 않았나 보인다"고 말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그는 다만 "경상수지 흑자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고 외환보유액이나 우리 경제 전반적인 펀더멘탈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환율 변동성이 있지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정부에서 주미대사를 지내기도 한 조 위원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트럼프 2기'에 대한 사견도 밝혔다. 그는 "금통위원이 아닌 전 주미대사로서 의견을 말하자면 트럼프 2기가 들어선다고 특별히 새로운 시대가 열리는 것은 아니다"라며 "바이든정부와 트럼프정부 정책에 큰 차이가 나지 않고 대외정책, 특히 대중관계에서 바이든정부가 조금 더 세련되게 했을뿐 내용 자체가 트럼프정부와 크게 다르진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2기가 들어선다 해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굉장히 명석하고 딜(Deal·거래)을 할 줄 아는 사람이라 (우리나라가) 얼마든지 잘 대처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가계부채 문제와 관련해선 "빨리 떨어지면 좋지만 다른 한편으론 빠르게 축소하려고 하면 그만큼 충격이 갈 수 있어 쉽지 않은 문제"라며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서서히 내려가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분명히 유념해야 할 건 장기적으로 관리하겠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금융당국이) 정책을 (강하게) 하지 않게 되는 측면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가계부채 관리를) 중요 목표로 삼고 가야 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