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https://thumb.mt.co.kr/06/2024/04/2024041602424785415_1.jpg/dims/optimize/)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15일(한국시간) "자이언츠 스탯의 3가지 키"라는 제목으로 이정후의 5번의 스윙, 조던 힉스의 스플리터, 하드히트를 언급했다.
매체는 "새로운 투구와 더 빠른 구속은 이정후의 컨택트 기술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토요일 탬파베이 레이스전 217개의 투구 중 스트라이크 존 바깥쪽 공에 5차례 스윙했는데, 이는 유인구 존에 집중됐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https://thumb.mt.co.kr/06/2024/04/2024041602424785415_2.jpg/dims/optimize/)
이정후의 성적은 현재까지 만족스럽지 못하다. 15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6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5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음에도 시즌 타율은 0.246에서 0.242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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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야구에선 공을 띄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강한 타구를 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선은 내야수의 키를 넘어설 수 있을 만한 발사각이 나와야 안타 확률이 커진다는 것이다. 나아가 충분한 힘이 실렸을 때 홈런으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이정후는 땅볼 타구의 비중이 높은 게 사실이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도 "그는 지금 땅볼을 치고 있다. 그에게는 몇 가지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 그는 "하지만 그것이 그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 같지는 않다. 그는 타석에 설 때마다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타격 계획은 이정후를 발전하게 하는 원동력이다. 최근 땅볼 비율도 많이 낮아지고 있다. 이날도 1회초 내야수의 키를 훌쩍 넘는 타구로 우전 안타로 출발했다. 시속 99.4마일(159.9㎞)의 강한 타구였다. 3회 중견수에게 잡힌 라인 드라이브 타구의 발사각도 18도였다. 방향이 아쉬웠지만 타구 속도 시속 97마일(156.1㎞)의 하드히트였다.
이후 타석에서도 힘 있게 뻗어가진 못했으나 3개의 타구 모두가 뜬공이었다. 많은 땅볼에 대해 의식한 것인지 모두 타구가 떠올랐고 이는 앞으로 더 좋은 성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이어진다.
![이정후(오른쪽)가 15일 탬파베이와 2024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방문경기에서 2루를 훔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https://thumb.mt.co.kr/06/2024/04/2024041602424785415_3.jpg/dims/optimize/)
그러나 내부 평가는 달랐다. 앞서 디 애슬레틱은 "자이언츠는 이정후가 이번 시즌 (상대팀에) 더 성가신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그들은 그가 이번 봄을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는데 활용하기를 원한다"며 "비록 그가 KBO 키움에서 한 시즌에 13개 이상 도루를 한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자이언츠 코칭스태프는 지난해 발목 골절에서 완전히 회복했고 스코어링 포지션인 A에서 B로 뛸 수 있는 속도가 충분한 선수"라고 설명했다.
멜빈 감독도 "우리가 베이스에서 더 큰 혼란을 일으키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내 생각엔 그가 베이스 위에서 좀 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기대하고 있는 것 같다. 그는 확실히 속도가 있다. 발목 부상을 입어 스스로 작년에는 조금 더 조심하길 원했지만 우리가 본 바로는 발도 빠르다"고 평가했다.
지난 6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뒤 후속 타자의 2루타 때 빠르게 홈으로 향해 득점을 만들어냈는데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 머큐리 뉴스는 "1루에서 홈까지 단 10.45초 만에 통과할 만큼 빠른 속도가 눈에 띄었다"고 감탄했다.
![이정후가 15일 탬파베이와 2024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방문경기에서 3루를 돌아 홈으로 향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https://thumb.mt.co.kr/06/2024/04/2024041602424785415_4.jpg/dims/optimize/)
이정후는 멜빈 감독의 발언 이후에만 2도루를 추가했고 이는 모두 팀의 득점으로 연결됐다. 샌프란시스코로선 확실한 득점 루트 하나를 확인한 셈이다.
지난 13일 탬파베이전에선 3회 안타로 출루한 뒤 빅리그 첫 도루까지 성공했다. MLB 추적 시스템인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이정후의 스프린트 스피드는 초당 28.1피트(8.5m)로 상위 15%에 해당한다.
이날도 이정후는 1회 안타를 날린 뒤 곧바로 2루를 훔쳤다. 이후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중전안타 때 손쉽게 득점까지 성공했다. 발로 만든 득점이었다.
정교한 타격 능력과 볼을 골라낼 줄 아는 선구안. 여기에 예상을 뛰어넘는 빠른 발까지 갖췄다. 이정후는 최근 8경기에서 6득점을 기록하며 리드오프로서 역할에도 충실하고 있는 이정후다. 현지에서도 이정후의 연착륙을 의심하지 않는 이유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https://thumb.mt.co.kr/06/2024/04/2024041602424785415_5.jpg/dims/optimiz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