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여행 취소·연기 권고"…정부, 중동사태 특별주의보 발령

머니투데이 김인한 기자 2024.04.15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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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여행 경보 2.5단계 발령…긴급용무 아닌 일정 취소·연기해야

이란이 13일(현지시간) 밤 이스라엘을 향한 보복 공격으로 드론과 순항·탄도미사일 등을 쏘며 공습을 감행했다.  이는 이스라엘이 지난 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한 지 12일 만이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28일 이란 이스파한에서 진행된 군사 훈련에서 미사일이 발사되는 모습. / 로이터=뉴스1이란이 13일(현지시간) 밤 이스라엘을 향한 보복 공격으로 드론과 순항·탄도미사일 등을 쏘며 공습을 감행했다. 이는 이스라엘이 지난 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한 지 12일 만이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28일 이란 이스파한에서 진행된 군사 훈련에서 미사일이 발사되는 모습. / 로이터=뉴스1


정부가 최근 중동지역 정세 악화로 인해 '이란 여행 취소'를 권고하는 주의보를 발령했다.

15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태열 장관은 이날 오후 3시30분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등에 관한 재외국민안전 보호대책 점검을 위해 본부·공관 합동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 이 회의에는 조 장관을 비롯해 강인선 2차관과 김진한 주이스라엘 대사, 김준표 주이란 대사 등이 참석했다.

외교부는 이날 회의를 통해 이란에 대한 한시적 '특별여행주의보'(2.5단계)를 발령했다. 특별여행주의보는 단기적으로 긴급한 위험이 있는 경우 발령할 수 있고 최대 90일까지 유효하다. 특히 여행 예정자는 긴급용무가 아닌 한 여행을 취소하거나 미뤄야 한다.



여행경보는 △1단계(남색경보)-여행 유의 △2단계(황색경보)-여행 자제 △2.5단계(특별여행주의보)-긴급용무가 아닌 한 여행 취소·연기 △3단계(적색경보)-체류자는 긴급용무 아닌 한 출국 권고, 여행예정자는 여행 취소·연기 △4단계(흑색경보)-체류자 즉시 대피·철수, 여행예정자 여행 금지 등으로 나뉜다.

여행경보 단계 조정 전후 이란 지도. / 사진=외교부여행경보 단계 조정 전후 이란 지도. / 사진=외교부
앞서 외교부는 이스라엘의 경우 가자지구에 여행경보 4단계 발령을 내렸다. 이외 이스라엘 지역은 여행경보 3단계로 체류자에게 출국을 권고한 상황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란을 여행할 예정인 우리 국민들께선 여행을 취소·연기해주시길 바란다"며 "해당 지역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께서도 긴요한 용무가 아닌 한 안전지역으로 출국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조태열 장관은 "현지 정세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본부와 공관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현지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안전이 확보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국가 이익과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 중동 정세를 계속 관찰하며 우리 국민 안전 확보 방안을 지속 모색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외교부는 향후 여행경보 추가 조정 필요성 등을 지속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내 경제와 안보에 미칠 위험요인을 점검하고 면밀한 대비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이란에는 우리 국민 500여명이 체류 중으로 현재까지 접수된 피해는 없다.


조태열 장관이 15일 오후 3시30분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등에 관한 재외국민안전 보호대책 점검을 위해 본부·공관 합동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 / 사진=외교부조태열 장관이 15일 오후 3시30분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등에 관한 재외국민안전 보호대책 점검을 위해 본부·공관 합동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 / 사진=외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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