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구멍 '뻥'…'봄 불청객' 결막염, 안약이 병 키운다?](https://thumb.mt.co.kr/06/2024/04/2024041515525446682_1.jpg/dims/optimize/)
극심한 가려움엔 냉찜질 도움 돼결막은 눈꺼풀의 안쪽과 안구의 가장 바깥쪽을 덮고 있는 얇고 투명한 점막이다. 눈물의 점액층을 생성하고, 안구 표면을 보호하는 면역기능에 관여하는 동시에 외부 물질로부터 눈을 보호한다. 결막염은 결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충혈, 가려움, 건조함, 통증 등의 증상을 일으켜 일상생활에 불편을 유발한다.
알레르기 결막염을 예방하려면 원인이 되는 알레르기 항원을 피하는 것이 최선이다. 미세먼지가 심하거나 꽃가루가 날리는 날에는 외출을 삼가고 꼭 나가야 한다면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해 눈을 보호하는 게 바람직하다. 인공눈물 점안액을 이용해 안구의 이물질을 씻어내고 눈에 닿는 베개와 이불을 자주 세탁하는 것도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만약 가려움증이 생긴다면 눈을 비비는 행동은 최대한 자제하고 증상 완화를 위해 냉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그런데도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가려움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방문해 적절한 약을 처방받는 게 좋다.
![결막염 종류별 특징./사진=김안과병원](https://thumb.mt.co.kr/06/2024/04/2024041515525446682_2.jpg/dims/optimize/)
충혈, 이물감, 눈곱과 통증 등 알레르기성 결막염과 증상이 유사해 혼동하기 쉽지만,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전염되지 않는 반면 유행성 각결막염은 전염성이 강한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대부분 별다른 후유증 없이 자연스럽게 호전되지만 자칫 각막혼탁이나 눈꺼풀과 안구가 달라붙는 검구유착이 발생할 수 있어 증상이 나타나면 항생제와 스테로이드 안약을 처방받아 투여하는 것이 안전하다. 가렵다고 눈을 비비거나, 세수할 때 물이나 소금물(식염수)로 씻으면 자극받아 증상이 더 악화하므로 자제해야 한다.
세균성 결막염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안질환 중 하나다. 바이러스 감염에 비하면 드물게 나타나지만 실명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주로 생활 습관으로 인해 발생하는 데 위생 문제, 면역력 저하, 스테로이드 점안액 장기 사용 등이 주요 발병 원인으로 지목된다. 안구 충혈이 심해지고 화농성 분비물(고름)이 나타나며, 심해질 경우 각막에 구멍이 생기는 각막 천공이나 급격한 시력 저하가 발생할 수 있어 초기 진단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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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경 김안과병원 각막센터 전문의는 "결막염은 환절기에 흔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인공눈물을 넣는 정도로 넘기곤 하지만 방치하면 시력 저하 등의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며 "결막염 종류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고 일반인이 원인을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증상이 지속된다면 즉시 안과를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을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