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바이오제약, 큐리언트 최대주주로…"신약 R&D 역량 높인다"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4.04.1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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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리언트 주요 신약 파이프라인/그래픽=조수아큐리언트 주요 신약 파이프라인/그래픽=조수아


동구바이오제약 (6,880원 ▼90 -1.29%)이 약 100억원을 투자해 큐리언트 (3,680원 ▼75 -2.00%) 최대주주에 오른다.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가 큐리언트 이사회 의장을 맡을 예정이라 두 회사 간 시너지가 기대된다. 특히 동구바이오제약은 큐리언트 신약 파이프라인의 경쟁력을 높이 평가했단 후문이다.

앞으로 큐리언트가 신약 후보물질 발굴과 기초연구, 임상 초기 단계를 담당하고 동구바이오제약이 임상 중반 이후 연구부터 제품 제조와 판매까지 수행하는 협업 구조를 구축해 전반적인 신약 R&D(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겠단 목표다.



동구바이오제약은 큐리언트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100억원의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전략에 따라 다수 바이오 및 헬스케어 기업에 투자한 동구바이오제약의 역대 최대 규모 투자로 주목받는다. 이 투자로 동구바이오제약은 큐리언트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할 수 있다.

동구바이오제약이 큐리언트에 투자하는 가장 큰 목적은 신약 R&D 역량 강화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자체적인 R&D센터를 보유한 데다 의약품 임상 및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신약 개발 전문 바이오 기업에 투자함으로써 R&D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큐리언트 유상증자 내용/그래픽=조수아큐리언트 유상증자 내용/그래픽=조수아
큐리언트는 의약품 기초연구에 강점이 있고 이미 기술이전(라이선스아웃) 경험을 확보한 코스닥 상장 바이오다. 항암제와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등 신약 파이프라인을 두루 보유했다. 지난해 2월 결핵 치료제 '텔라세벡'(Q203)을 국제기구인 TB얼라이언스에 기술이전했다.

큐리언트는 항암제 파이프라인 'Q702'와 'Q901', 항생제 'Q203',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Q301' 등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항암제는 단독과 병용 요법을 병행하고 있는데 여러 적응증을 대상으로 이미 임상 단계에 진입했다. 글로벌 빅파마(대형제약사) MSD(미국 머크)와 공동개발 계약도 맺었다.

큐리언트의 항생제 'Q203'은 임상 2A상,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Q301'은 임상 2B상을 완료했다. 'Q301'의 경우 임상 2상에서 탁월한 효능을 확인해 현재 기술이전을 위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또 큐리언트의 독일 자회사 QLi5테라퓨틱스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QLi5테라퓨틱스는 큐리언트가 최대주주인 독일 도르트문트 소재 바이오 벤처다. 막스플랑크연구소와 리드디스커버리센터(LDC),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후버 교수 등이 주요 주주로 참여했다. 프로테아좀 저해기술을 플랫폼으로 활용해 다발성골수종 등 항암치료제와 자가면역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동구바이오제약 관계자는 "동구바이오제약은 큐리언트와 시너지를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 R&D부터 제조까지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구축할 수 있다"며 "큐리언트가 보유한 매력적인 파이프라인과 기초연구 역량, 기술이전 기회 창출 등을 통해 선순환 구조를 정착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특히 큐리언트 남기연 대표와 연구개발팀의 경험과 노하우, 탄탄한 파이프라인, 기술이전 가치 등이 투자의 배경으로 작용했다"며 "향후 텔라세벡 허가, 항암제와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등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 임상시험 고도화 등 성과를 낼 수 있게 협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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