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중국 박람회…'자율주행 드론 택시'와 '한자쓰는 로봇 팔' 등장

머니투데이 김재현 전문위원 2024.04.1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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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드론 택시와 인공지능 제품이 전시되는 등 중국 박람회의 면모가 달라졌다. 중국에서는 시진핑 주석이 주창하는 '신품질 생산력' 정책이 힘을 받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자율주행 드론택시 ‘EH216-S’ /사진=이항 홈페이지자율주행 드론택시 ‘EH216-S’ /사진=이항 홈페이지


15일 중국증권보 등 주요 경제 매체는 중국 하이난에서 13일 개막한 제4회 중국국제소비재박람회(CICPE)에서 자율주행 드론택시 'EH216-S', 한자쓰는 로봇 팔 등 인공지능 제품이 전시되면서 도심항공교통(UAM), 인공지능 등 신품질 생산력이 소비 영역으로 진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신품질 생산력(新質生産力)'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는 차세대 IT기술,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상업항공, 양자기술 등 미래 첨단산업을 뜻하는 것으로 신경제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EH216-S를 제작한 이항의 허티엔싱 부총재는 "세계 최초로 항공기 안전 3대 인증인 형식증명(TC), 제작증명(PC), 감항증명(AC)을 모두 획득한 EH216-S 무인 자율주행 승객 탑승 항공기를 출품했다"고 밝혔다. 허 부총재는 "향후 이항 무인 자율주행 항공기의 소비자는 비행 기술이나 면허 없이 하늘을 나는 택시를 예약하기만 하면 자유롭게 비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이플라이텍의 한자 쓰는 로봇 팔(AI학습기)/사진=중국 인터넷아이플라이텍의 한자 쓰는 로봇 팔(AI학습기)/사진=중국 인터넷
지난 8일 중국 민용항공국이 EH216-S에 대한 제작증명(PC)을 발급하며 양산과 상업 운행이 가능해지자 중국 언론은 일제히 드론택시 시대가 열렸다고 보도한 바 있다. EH216-S는 2인승 전기 수직 이착륙기(eVTOL)로서 항공거리는 30km이며 가격은 239만위안(약 4억4200만원)으로 책정됐다.

왕자오 이항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향후 저고도 비행, 도시 관광 및 일부 고정 노선의 교통을 중심으로 저고도 비행의 활용 범위를 넓혀갈 것"이라고 밝혔다. 도심항공교통은 신품질 생산력의 주요 요소로서 올해 중국 정부의 공식 업무보고에도 포함됐다.

챗GPT 등 생성형 AI 열풍으로 인공지능 관련 제품도 인기를 끌었다. 중국 음성인식 AI 대표기업인 아이플라이텍은 한자를 쓰는 로봇 팔(AI학습기), 스마트보이스펜, 스마트공책을 전시하며 관객의 호응을 얻었다. 잔원위 아이플라이텍 소비자사업부문 부총재는 "올해 초 우리는 중국산 기술에 기반한 쉰페이 싱훠 V 3.5를 발표했으며 수학, 텍스트해석, 음성 교환 등 7가지 분야에서 현격하게 성능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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