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리언트, 동구바이오제약 전략적 투자 유치 "주주 구성 안정화 달성"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4.04.15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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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리언트 (5,130원 ▼120 -2.29%)가 동구바이오제약 등에서 전략적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재무 건전성 확보에 이어 주주 구성 안정화를 통해 기업의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12일 큐리언트는 동구바이오제약과 프리미어 IBK KDB K-바이오 백신 투자조합(이하 백신 투자조합)을 대상으로 총 135억원 규모의유상증자를 결정했고 15일 밝혔다. 동구바이오제약이 100억원, 백신 투자조합이 35억원 참여한다.



동구바이오제약은 보통주 유상증자 방식으로 총 255만8199주를 취득할 예정이다. 유상증자 납입 완료 시 큐리언트의 최대주주는 동구바이오제약으로 변경된다. 백신투자조합은 전환 우선주 방식으로 투자하며, 전환가액은 4399원이다.

큐리언트는 지난해 주주배정 유상증자 성공 및 K-바이오·백신 펀드 등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확보한 뒤 주주 구성 안정화를 위해 전략적 투자자를 찾았다. 이는 큐리언트의 최대 주주가 재단법인 한국파스퇴르연구소(4.51%)이고, 2대 주주가 경기도(0.45%)로 바이오 사업을 진두지휘하게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큐리언트 동구바이오제약에 대해 "재무적 투자 역량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연구개발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갖추고 있는 중견 제약사로, 피부과 처방 약제 매출 1위 회사라는 점에서 큐리언트와 사업 시너지를 보여줄 수 있는 이상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우선주를 전환 시에 총 255만8199주를 확보해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현 최대 주주인 한국파스퇴르연구소의 보유주식 수는 127만578주다. 전환 청구는 20251년 4월 13일부터 가능하다.

이 관계자는 "큐리언트는 동구바이오제약을 통해 1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함과 동시에 든든한 전략적 투자자를 확보하게 됐다"며 "두 회사는 이번 유상증자를 기점으로 지속적인 협력과 시너지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투자를 이어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동구바이오제약은 양사의 협약을 통해 이사회 구성원 5인 중 2인을 추천할 수 있게 된다"며 "큐리언트의 우수한 연구개발 중심 경영 전략을 이어나가기 위해 이사회 참여 이외의 큐리언트 독립 경영을 보장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유상증자에는 동구바이오제약과 더불어 K-바이오·백신 펀드도 참여한다. K-바이오·백신 펀드 운용사인 프리미어파트너스의 '프리미어 IBK KDB K-바이오 백신 투자조합은 지난해 35억을 투자한 데 이어, 이번에는 후속 투자로 35억을 전환우선주 형태로 투자한다.



이 관계자는 "큐리언트는 혁신 신약개발과 백신 주권 확보의 취지로 조성된 K-바이오·백신 펀드의 첫 번째 투자기업으로 선정된 데 이어 첫 번째 후속투자기업으로 이름을 올리면서 혁신적 연구개발 성과에 대한 높은 신뢰를 재확인받았다"고 전했다.

남기연 대표는 "큐리언트가 재무안정성을 확보하고, 주주 구성을 개선했다는 것은 이미 뛰어난 연구개발 성과를 보이고 있음에도 저평가되어있는 회사 가치 제고에 있어 매우 큰 의미를 가진다"라며 "이번 투자가 회사의 뛰어난 혁신 항암제 프로그램들의 개발 마일스톤을 달성하고 기술이전을 통한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데 더욱 집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하며, 이 기회를 잘 살려 회사 가치 상승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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