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쏜 탄도미사일 절반은 발사·비행 실패"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2024.04.15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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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반이스라엘 시위대가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을 지지하는 집회를 열었다./AFPBBNews=뉴스114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반이스라엘 시위대가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을 지지하는 집회를 열었다./AFPBBNews=뉴스1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겨냥해 쏜 탄도미사일 중 약 절반은 발사에 실패하거나 목표 지점에 도착하기 전에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란이 13일 밤(현지시간) 이스라엘을 향해 탄도미사일 115~130기를 발사했으나 약 절반이 요격됐다고 전했다. 이란 영토에 진입한 탄도미사일이 소수에 불과하단 점을 고려할 때 나머지 절반은 비행에 실패해 목표 지점까지 날아가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한 정부 관계자는 "이게 이란이 자랑하는 탄도미사일 역량의 실체"라고 지적했다. 미국 당국자들은 이란이 탄도미사일을 3000기 이상 보유하고 있다고 추정하는데, 이는 중동 내 최대 규모다.

이란은 이스라엘이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해 이란군 지휘관 다수가 사망한 데 대한 보복으로 13일 밤 이스라엘 본토를 겨냥한 공습을 단행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란이 드론 약 170여대, 순항미사일 30여기, 탄도미사일 120여기를 발사했으며 이 중 99%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이란 발사체는 이스라엘 방공체계인 아이언돔과 미국, 영국, 프랑스, 요르단의 도움으로 격추돼 이스라엘은 경미한 피해만 입었다.



지난해 10월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심각한 피해를 입으며 체면을 구겼던 이스라엘은 이번 이란의 전례 없는 규모의 공격을 막아내며 탄탄한 군사력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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