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간 푸바오 '사생팬' 생겼다..."맞은편 산에 올라 사육사 감시"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2024.04.14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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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룽=신화/뉴시스] 지난 4일(현지시각) 중국 쓰촨성의 워룽 중화자이언트판다원 선수핑 기지에서 푸바오가 노닐고 있다. 3일 이곳에 도착한 푸바오는 선수핑 기지에서 한 달간 격리하며 중국 생활에 적응하게 된다. [워룽=신화/뉴시스] 지난 4일(현지시각) 중국 쓰촨성의 워룽 중화자이언트판다원 선수핑 기지에서 푸바오가 노닐고 있다. 3일 이곳에 도착한 푸바오는 선수핑 기지에서 한 달간 격리하며 중국 생활에 적응하게 된다.


중국으로 반환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에게 사생팬이 생겼다. 팬들은 푸바오가 머무는 판다 기지 맞은편 산에 올라 푸바오와 사육사의 일거수일투족을 꼼꼼히 살피고 있다.

14일 웨이보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는 푸바오 사생팬들이 운영하는 계정이 다수 등장했다.



팬들은 푸바오가 중국 쓰촨성 워룽에 있는 선수핑기지에 격리된 뒤 근황이 끊기자, 직접 선수핑기지 내부가 보이는 뒷산에 올라가 푸바오를 살폈다. 사육사의 학대 여부를 비롯해 푸바오에게 매일 제공되는 사과 개수, 심지어 푸바오의 배변량까지 확인했다.

팬들이 올린 사진과 영상은 국내 SNS에 공유돼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 팬은 14일 인스타그램에 "(푸바오는) 오늘도 운동장에 나오지 않았다"며 짧은 영상을 공유하기도 했다. 격리된 자이언트 판다는 한 달간 검역 절차를 거쳐야 운동장에 나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팬들의 게시물엔 한국어 댓글이 주를 이루고 있다. 네티즌들은 "소식 감사하다", "우리 공주 조금만 더 참자", "푸바오가 빨리 적응하면 좋겠다" 등 응원의 목소리를 보냈다.

일각에서는 중국 사육사를 존중하고 보호해달라는 지적이 나왔다. 네티즌들은 푸바오를 맡을 사육사가 지나친 관심으로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라며 사육사를 믿고 기다리자고 강조했다.

푸바오는 2020년 7월 국내 최초 자연 번식으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다. 중국이 아닌 곳에서 태어난 판다는 만 4세 이전 중국으로 가야 한다는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따라 지난 3일 한국을 떠났다.


푸바오는 워룽 선수핑기지에서 한 달간 검역을 거쳐 워룽선수핑기지·워룽허타오핑기지·두장옌기지·야안기지 4곳 중 한 곳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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