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을 듣고 기자회견장을 나가는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사진=영국 스카이스포츠 갈무리](https://thumb.mt.co.kr/06/2024/04/2024041413265026483_1.jpg/dims/optimize/)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는 14일(한국시간) "텐 하흐 감독은 '맨유 최악의 시즌'에 대한 질문을 거부한 뒤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그는 맨유 감독직을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분노했다"라고 보도했다.
텐 하흐 감독의 경질설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에 따르면 본머스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한 취재진은 텐 하흐 감독을 압박하는 듯한 질문을 남겼다.
![에릭 텐 하흐 감독. /AFPBBNews=뉴스1](https://thumb.mt.co.kr/06/2024/04/2024041413265026483_2.jpg/dims/optimize/)
게다가 맨유는 최근 들어 더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31일 브렌트포드전부터 4경기 동안 승리가 없다. 브렌트포드전은 1-1로 비겼고, 첼시와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는 3-4로 패배했다. 리버풀과 본머스를 상대로 연달아 무승부를 거뒀다.
사실상 4위권 진출 기회를 놓친 셈이다. 이 기간 토트넘 홋스퍼(5위)와 아스톤 빌라(4위)도 수차례 승점을 날리며 미끄러졌다. 하지만 맨유(승점 50)는 4경기에서 단 승점 3을 챙기며 추격에 실패했다. 어느새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승점 50으로 맨유를 제치고 6위를 탈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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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텐 하흐 감독은 수차례 망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텐 하흐 감독은 첼시전 패배 후 인터뷰에서 "중립 팀에게는 놀라운 경기였다. 훌륭한 품질을 갖춘 환상적인 축구 경기였다"라고 밝혔다.
![본머스와 경기 후 아쉬워하는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https://thumb.mt.co.kr/06/2024/04/2024041413265026483_3.jpg/dims/optimize/)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득점 후 공을 들고 하프라인으로 뛰어가고 있다.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https://thumb.mt.co.kr/06/2024/04/2024041413265026483_4.jpg/dims/optimize/)
난타전이었다. 맨유는 전반전 연달아 2실점을 내준 뒤 3골을 몰아치며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후반 추가 시간 10분 콜 파머(22)에게 페널티킥 득점을 허용했고, 1분 뒤에는 결승 실점을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텐 하흐 감독은 선수를 탓하는 듯한 발언까지 남겼다. 그는 "맨유가 경기를 지배했다. 하지만 선수 개인의 실책으로 경기를 망쳤다"라며 "이를 통해 배워야 한다. 맨유 선수라면 이런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미리 알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선수들에게 전술 지시하는 텐 하흐 감독. /AFPBBNews=뉴스1](https://thumb.mt.co.kr/06/2024/04/2024041413265026483_5.jpg/dims/optimize/)
심판 판정에는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텐 하흐 감독은 "용납할 수 없는 결과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을 위해서는 더 높은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 실망스럽다. 이겨야 하는 경기를 포기한 수준이었다"라며 "특히 후반 막바지 페널티킥은 첼시에게 운이 따랐던 것 같다. 다만 맨유는 더 좋은 경기를 했어야만 했다"라고 덧붙였다.
라이벌과 맞대결에서도 충격적인 인터뷰를 남겼던 텐 하흐 감독이다. 그는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에서 패배한 뒤 "마커스 래시포드(26)는 또 다른 골을 넣을 수 있었다. 좋은 기회가 분명 있었다"라며 "알레한드로 가르나초(20)도 마찬가지다. 경기 계획은 잘 진행되었다. 작은 요소가 경기를 바꿨다"라고 경기 패배 이유를 선수 탓으로 돌리기도 했다.
![텐 하흐 감독. /AFPBBNews=뉴스1](https://thumb.mt.co.kr/06/2024/04/2024041413265026483_6.jpg/dims/optimiz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