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美 '방산 AI' 기업과 손잡고 무인수상정 개발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2024.04.14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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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D.C.의 팔란티어 사무실에서 최근 HD현대가 미국 방산 AI기업 팔란티어와 '무인수상정(USV)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HD현대중공업 주원호 특수선사업대표, 팔란티어 라이언 테일러(Ryan Taylor) CRO 및 CLO미국 워싱턴D.C.의 팔란티어 사무실에서 최근 HD현대가 미국 방산 AI기업 팔란티어와 '무인수상정(USV)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HD현대중공업 주원호 특수선사업대표, 팔란티어 라이언 테일러(Ryan Taylor) CRO 및 CLO


HD현대는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alantir Technologies)와 손잡고 무인수상정(USV) 개발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양사는 최근 미국 워싱턴 D.C.의 팔란티어 사무실에서 'USV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 주원호 부사장, 팔란티어 라이언 테일러(Ryan Taylor) 글로벌 영업대표(CRO) 및 최고법무책임자(CLO)가 참석했다. 팔란티어는 미국 국방부, 해군, 육군 등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는 인공지능(AI) 기업이다. 세계 1위 방산기업인 록히드마틴사와 미 해군의 통합 전투시스템 현대화 사업에 참여한 바 있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2026년까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정찰용 USV를 개발한다. 이후 전투용 USV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HD현대의 자율운항 전문회사 아비커스의 자율운항 소프트웨어와 팔란티어의 AI 기반 임무 자율화 기술을 접목한다. HD현대중공업은 또한 탑재될 첨단 장비와 시스템을 통합하고, 고성능 선체 개발을 맡는다.

USV는 기존 유인함정을 대체해 위험구역 내 감시정찰, 기뢰탐색·제거, 전투 등 각종 임무를 수행하는 필수 전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실전 배치가 이뤄지는 추세다. 기존 USV는 높은 파도 등 거친 환경에서는 운용하기 힘들고, 유인함정의 임무 수행 능력에 미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HD현대중공업은 팔란티어와 파트너십을 통해 자율운항 기술과 첨단 방산 AI를 결합, 차별화된 모델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다.



주원호 대표는 "무인함정 시장은 첨단 기술이 좌우하는 새로운 블루오션"이라며 "양사가 그동안 쌓아온 성과와 신뢰를 바탕으로 이 분야를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테일러 대표는 "미래 해전에서 AI 역량을 적용해 미국과 동맹국들의 경쟁 우위를 공고히 할 수 있는 방산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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