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16일 태영건설 채권단 설명회…'PF 사업장' 처리방안 논의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2024.04.14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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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태영건설 본사./사진=뉴시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태영건설 본사./사진=뉴시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이 진행 중인 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인 KBD산업은행이 주요 채권단 설명회를 열고 기업개선계획을 논의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오는 16일 오후 주요 채권단 18곳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기업개선계획을 주요 채권단에게 설명하고, 논의하는 자리로 이를 바탕으로 이달 중 기업개선계획 결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당초 채권단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시 3개월 후인 지난 11일에 금융채권자협의회를 열고 기업개선계획을 의결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PF 대주단이 제출한 사업장 처리 방안을 분석하는 데 추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는 실사법인의 요청에 따라 의결 기한 연장을 결정했다. 기업개선계획 결의는 한차례 1개월 내 연장이 가능하다.



기업개선계획에는 △PF사업장 처리방안 △재무구조 개선방안(주채권·보증채권의 채무조정 등) △유동성 조달방안 △회사 경영계획 및 경영관리 방안 등이 담긴다. 우선 실사를 진행한 59곳의 PF사업장의 사업진행, 시공사 교체, 공·공매 등 처리 방향이 정해진다.

이와 함께 태영건설의 자본잠식을 해소하기 위한 자본확충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태영건설은 완전자본잠식 상태로 감사보고서에서 '의견거절'을 받은 상태다.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6356억원 규모로 자본잠식을 해결할 수 있는 규모의 자본확충이 필요한 상태다.



태영건설의 자본잠식을 해소하기 위한 자본확충 방안으로 대주주 감자와 출자전환이 제시될 전망이다. 대주주 무상감자는 워크아웃의 가장 기본적인 조치로 꼽힌다. 앞서 워크아웃에 들어간 쌍용건설의 경우 50대 1의 비율로 무상감자가 단행된 바 있다.

이번 대주주 무상감자와 출자전환이 이뤄지면 태영건설의 소유구조도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단은 기업개선계획이 의결되면 1개월 이내에 기업개선계획 이행을 위한 약정을 체결하고, 자본확충 등 정상화 방안을 신속하게 이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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