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낙선 인사에 동행한 이천수…"유세 때 솔직히 좀 쫄았다"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4.04.14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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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선거 원희룡 인천 계양을 국민의힘 후보와 후원회장 맡은 이천수가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제22대 국회의원선거 원희룡 인천 계양을 국민의힘 후보와 후원회장 맡은 이천수가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제22대 총선에서 낙선한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았던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천수가 낙선 인사 중 그간 심정을 털어놓았다.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원희룡TV'에는 원 후보와 이천수가 이날 오후 계양구 서부천 산책길을 따라 시민들에게 낙서 인사하는 모습을 라이브 방송으로 공개했다 .



영상에서 원 후보와 이천수는 '감사합니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돌아다니며 시민들을 만났다. 고개 숙여 인사하거나 악수를 하며 "(앞으로도) 자주 뵙겠다" "감사하다" 등 인사말도 건넸다.

낙선 인사 중 원 후보는 "아시다시피 우리 이천수 선수가 많이 좀 당했잖나"라며 이천수가 유세 도중 테러당한 일을 언급했다.



이에 이천수는 "솔직히 좀 쫄았다. 요즘 말대로 쫄 때도 있었다"면서 "그래도 이제 (라이브로 보고) 계시니까 좀 힘을 얻을 때도 있었다. 힘들 때 많은 분이 계신다는 생각이 들 때 흥분되기도 했다"고 했다.

앞서 이천수는 지난달 원 후보 유세에 나섰다가 두 남성으로부터 폭행과 협박을 당했다. 이에 경찰은 피의자 둘을 입건했으나, 법리 검토 결과 이천수가 공직선거법에 명시된 범죄 피해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단순 폭행 및 협박 혐의만 적용했다.

원 후보는 "이천수 선수가 (선거) 끝나고 낙선 인사까지 함께해주신다고 해서 눈물이 날 정도로 감사하다"고 하자, 이천수는 "처음보다 마무리가 중요한 거니까요"라고 했다.


지난 총선에서 원 후보는 인천 계양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패해 낙선했다. 4만616표(45.45%)를 얻은 원 후보는 4만8365표(54.12%)를 얻은 이 대표에게 7749표(8.67%) 차이로 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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