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韓美日 산업장관회의' 열려…반도체·공급망 협력 세진다

머니투데이 김훈남 기자 2024.04.1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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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이 12일 오전(현지시간) 지나 러몬도(Gina Raimondo) 미국 상무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양국 간 첨단산업 협력 강화 방안과 IPEF(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 등 주요의제를 논의했다.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이 12일 오전(현지시간) 지나 러몬도(Gina Raimondo) 미국 상무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양국 간 첨단산업 협력 강화 방안과 IPEF(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 등 주요의제를 논의했다.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올해 상반기 한국과 미국, 일본 산업 장관이 한자리에 모인다. 이들 3개 국가 산업장관 회의를 정례화하기로 한 지난해 8월 한·미·일 정상회담 합의에 따른 것. 한·미·일 3국은 반도체와 배터리(이차전지) 등 첨단·전략 산업과 기술안보 등 공급망 분야의 협력강화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취임 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 중인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12일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과 만나 3국 산업장관 회담을 상반기 중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안 장관은 러몬도 장관 면담 직후 현지 특파원단과의 기자간담회에서 "한미 공급망·산업 대화를 통한 폭넓은 성과 도출 방안과 지난해 한·미·일 정상이 합의한 산업장관 회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며 "두 회의는 금년 상반기 내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등 한·미·일 3개국 정상은 지난해 8월 미국 워싱턴 D.C. 인근 캠프데이비드에서 3개국 회담을 열고 산업분야 장관급 회의 정례화에 합의했다.



산업분야 한·미·일 장관회의에선 지난해 정상회의 합의에 따라 3개국의 현안인 반도체와 배터리 등 전략산업 협력방안과 기술안보·표준, 핵심광물. 바이오 기술, 공급망 등 공조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과 중국이 반도체와 배터리 전략기술을 놓고 수출통제·인센티브 제도와 핵심광물 수출금지 등으로 맞붙은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K-배터리 3사 등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도 검토될 전망이다. 3개국 기업의 원활한 투자를 위한 제도적 지원과 애로사항 해소 등 안건도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한편 안덕근 장관은 이번 방미를 통해 러몬도 장관과 제니퍼 그랜홈(Jennifer Granholm) 에너지부 장관 등 미국 산업·에너지 장관과의 면담을 진행, 첨단산업·청정에너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 우리 기업의 주요 투자 지역인 테네시의 마샤 블랙번 상원의원, 조지아의 버디카터 하원의원, 인디애나의 루디 야킴 하원의원 등을 만나 차별없고 충분한 보조금·세액지원 등 원활한 투자를 위한 지원을 당부했다.


안덕근 장관은 "향후 상무부·에너지부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양국간 협력 모멘텀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경제협력의 주역인 우리 기업들의 원활한 투자 및 이익 극대화를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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