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05억원 몰린 시리즈A 스타트업 3곳은? 우주신약·인공혈액 '주목'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4.04.1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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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둘째주 이차전지 배터리팩 종합 솔루션 기업 코뱃을 비롯해 아트블러드, 스페이스린텍 등이 신규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우주발사체 누리호 배터리팩 등을 개발한 코뱃은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최근 골프 카트용 배터리팩을 개발해 국내 공프장에 공급하기 시작했고, 폐배터리 소재 재활용 기술의 사업화도 진행 중이다. 우주궤도에서 의약품을 개발하는 스페이스린텍과 수혈용 혈액을 생산하는 아트블러드가 각각 40억원, 65억원의 시리즈A 투자유치 소식을 전했다.

'누리호'에 배터리팩 공급한 코뱃, 100억 규모 시리즈A 투자유치
총 205억원 몰린 시리즈A 스타트업 3곳은? 우주신약·인공혈액 '주목'


이차전지 배터리팩 종합 솔루션 기업 코뱃이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SBI인베스트먼트와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 산은캐피탈, 신한캐피탈, 대신증권, 에이스톤벤처스, 인터밸류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2019년 설립된 코뱃은 이차전지 배터리팩과 관련한 설계와 생산, 제어, 냉각, 충전 등 종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삼성디스플레이 특수환경용 배터리팩과 현대·기아차 전기 트럭의 냉동탑차 전원공급장치, 우주발사체 누리호 배터리팩 등을 개발해 공급 중이다.

유인 우주발사체를 개발 중인 국내 스타트업 우나스텔라와는 우주발사체용 배터리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야마하 골프 카트용 배터리팩을 개발해 국내 골프장에 공급하기 시작했고, 폐배터리 소재를 친환경적으로 재활용하는 기술도 사업화할 계획이다.


글로벌에서의 성과도 기대된다. 독일에 본사를 둔 'HYLINE'과 통신·의료용 배터리팩 공급 계약을 진행하고 있으며, 팬스타그룹을 통해 일본에 에너지저장장치(ESS)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백종현 코뱃 대표 "꾸준한 기술개발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에 장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 및 리튬인산철 배터리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고객사의 수요에 맞춘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우수한 배터리팩을 공급하겠다"고 했다.




"부족한 혈액, 바이오블러드로 해결" 아트블러드, 65억 투자유치

총 205억원 몰린 시리즈A 스타트업 3곳은? 우주신약·인공혈액 '주목'
수혈용 혈액 생산 바이오 스타트업 아트블러드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산업은행, 한국투자엑셀러레이터, 원앤파트너스, 흥국증권로부터 65억원 규모로 투자를 유치했다고 9일 밝혔다. 누적 투자유치액은 약 137억원(정부 지원금 포함)이다. 추가 투자를 통해 상반기 중 시리즈A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아트블러드는 국내외 체외 혈액 분야의 손꼽히는 권위자인 백은정 한양대 의대 진단검사의학과 교수가 2022년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백 교수는 17년간 체외배양혈액을 연구하며 30여건의 국내외 관련 특허를 갖고 있다.

아트블러드는 골수의 혈액 생산 과정을 체외에서 구현해 실제 혈액세포와 동등하고 기능 확장이 가능한 '바이오블러드(BioBlood)'를 독자적인 기술로 생산한다. 바이오블러드는 △혈액형에 상관없이 수혈 가능 △사람의 피를 직접 수혈(헌혈)할 때 발생하는 감염 위험 차단 △헌혈보다 생채 내에서 더 오래 생존 가능 등의 장점이 있어 혈액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꼽힌다.

특히 바이오블러드는 아트블러드가 보유한 증식력이 높은 세포주를 기반으로 만들어 시약용, 치료제 탑재용으로도 확장이 가능하다. 회사에 따르면 임상적용이 가능한 혈액의 핵심인 정상 염색체를 지닌 전세계 유일의 적혈구전구세포 대량생산할 수 있는 세포주 개발에 성공했다. 임상시료 생산을 위한 기술 공정, 그리고 이에 대한 특허와 노하우를 갖췄다.

또, 아트블러드는 지난해 보건복지부의 '세포기반 인공 혈액 개발 과제'에 단독 선정돼 정부지원금 47억원을 수주하며 인공 혈액 분야의 주요 기술 기업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이 외에도 '차세대 유망 시드 기술실용화 과제'에 선정돼 수혈용 반려 동물 수혈용 혈액 개발 기업으로 선정됐다.

이승호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심사역은 "아트블러드의 세포 기반 혈액 개발 기술은 국내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최고 수준"이라며 "연구 뿐 아니라 생산, 특허 등 상용화에 있어 필요한 전문 인력도 탄탄하게 갖추고 있다는 점도 이번 투자를 결정한 요인이다"라고 말했다.

백은정 아트블러드 대표는 "바이오블러드는 최고의 퀄리티와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세포 기반 혈액"이라며 "상용화를 통해 인류의 건강과 복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버드 의대도 러브콜한 '우주 신약' 개발사, 40억 시리즈A 투자유치

우주공간 제약 실험 상상도/사진=스페이스린텍 우주공간 제약 실험 상상도/사진=스페이스린텍
우주궤도에서 의약품 생산을 시도하는 스페이스린텍이 4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스페이스린텍은 최근 우리벤처파트너스컴퍼니케이파트너스로부터 각각 2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우주제약' 사업화에 본격 나섰다고 12일 밝혔다. 2021년 설립된 스페이스린텍은 선보엔젤파트너스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이로써 누적 투자액은 43억원으로 늘었다.

이번 투자를 담당한 이강수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대표는 "스페이스린텍은 NASA(나사) 등과 우주의학 연구를 수행해 온 윤학순 대표가 설립, 우주활용을 바이오 분야까지 확대하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윤학순 스페이스린텍 CEO(최고경영자)는 미국 버지니아 노퍽주립대 교수 겸 하버드대 의대 객원교수로 미 우주항공국(NASA·나사), 하버드의대와 우주의학 연구를 해 왔다. 미세중력 환경을 활용한 위성 및 우주정거장 기반 우주의학 기술이 핵심이다. 이런 환경에선 약물개발시 생성되는 단백질이 바닥으로 가라앉지 않아 지구환경에서보다 균질한 약물을 만들 수 있는 걸로 알려졌다.

스페이스린텍은 현재 강원 정선군 한덕철광의 수직갱도를 활용, 지상에서 미세중력환경을 구현할 수 있는 '드롭타워'를 민간기업으로는 최초로 운용하고 있다. 올해는 태백시 장성광업소 수직갱도를 활용한 세계 최장거리 드롭타워 구축, 하버드 의대와 우주의학 공동연구소 개설 등을 추진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는 우주 준궤도에서, 2025년에는 저궤도에서 우주의학 위성 플랫폼 실증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우주의 미세중력 환경을 활용하면 신약개발 비용을 감소시키고 개발기간을 단축할 수 있음을 입증한다는 목표다.

스페이스린텍은 중소벤처기업부의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와 딥테크 팁스(TIPS) 프로그램에 선정되기도 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우주공간을 활용한 신약개발 경쟁에 유럽, 일본, 중국 등이 뛰어들고 있다. 머크, 일라이 릴리 등 글로벌 제약사들의 우주정거장 기반 신약개발 연구가 활발하다. 지난 2월 미국의 바르다스페이스(Varda Space)가 지상으로 제약물질을 회수할 수 있게 한 위성기반 생산 플랫폼 실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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