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12일 서울 중구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인공지능(AI) 시대 클라우드 산업 활성화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지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전략실장은 12일 서울 중구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시대 클라우드 산업 활성화 간담회'에서 "보통 SaaS 업체들이 처음부터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개발을 시작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불편함이 있더라도 국내 CSP를 통해서 같이 해외 진출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지원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SaaS인 넷플릭스와 CSP인 AWS(아마존웹서비스)가 손잡고 글로벌 진출한 사례를 들었다.
참석자들은 AI 시대의 필수 인프라인 클라우드 기업 육성을 위해 범국가적 민간 클라우드 이용 수요 창출과 소프트웨어 산업의 AI SaaS로의 전환 등 제4차 클라우드 기본계획에 포함돼야 할 정책과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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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도 생성형 AI가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 중요한 기회라고 설명했다. 하 소장은 "우리나라는 공공 영역 서비스를 CSP에 얹어서 SaaS 전환한 뒤 생성형 AI에 적용한 다양한 경험이 있다"며 "사우디아라비아나 동남아 등에 소버린 AI(자주적 AI 모델)에 대한 수요가 많은데, 여기서 클라우드 기반 생성형 AI 사용자를 잘 키우고 사례를 만들면 글로벌 진출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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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을 들은 강도현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우리나라 클라우드 생태계가 CSP부터 SaaS까지 선순환이 되지 않고 있는 게 아쉬운 점"이라며 "SaaS 기업이 느끼는 한계가 있는 것은 사실이고 정부의 역할도 한정적이지만 서로 파트너십을 확대하면서 각자 SaaS를 끌어오는 기업들의 적극적 노력이 필요하고, 정부가 구심점 역할을 해서 다 같이 나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가져봤다"고 했다. 제4차 클라우드 기본계획은 사회 전반의 클라우드 이용의 물꼬를 트는데 강조해 온 기존 3차례 계획에서 한발 나아가 클라우드 가치사슬 전반이 AI를 뒷받침하는 혁신 인프라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기본계획을 체계적으로 마련하기 위해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TF 아래에 양희동 이화여자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를 분과장으로 한 '민간 분과'와 이원석 연세대학교 컴퓨터과학과 교수를 분과장으로 한 '공공 분과'도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