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박보람, 마지막까지 악플 시달려…5년째 SNS 댓글창 닫은 이유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2024.04.12 14:10
글자크기
심정지로 쓰러져 숨진 가수 박보람(30)은 마지막까지 악플에 시달렸다. /사진=박보람 인스타그램심정지로 쓰러져 숨진 가수 박보람(30)은 마지막까지 악플에 시달렸다. /사진=박보람 인스타그램


심정지로 쓰러져 숨진 가수 박보람(30)은 마지막까지 악플에 시달렸다.

12일 경기 남양주남부경찰서에 따르면 박보람은 전날 밤 9시55분쯤 남양주시 한 주택에서 여성 지인 2명과 술을 마시다 화장실에 간 뒤 쓰러졌다.

박보람은 심정지 상태로 지인에 발견돼 한양대학교 구리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같은 날 오후 11시17분쯤 숨을 거뒀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이르면 내일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박보람은 생전 마지막까지 악플로 힘들어했다. 악플 대부분 그의 과거 일진 의혹을 겨냥한 내용이다.

박보람은 과거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욕설을 쓴 사실이 드러나 일진 의혹에 휘말렸지만, 여러 차례 "놀기 좋아해서 친구들과 어울린 것일 뿐 일진은 아니었다"고 해명해왔다.



특히 박보람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피해자 역시 나타나지 않아 박보람은 무리 없이 활동할 수 있었다.

/사진=박보람 인스타그램/사진=박보람 인스타그램
다만 박보람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악플은 계속됐다. 그는 계속되는 악플로 2019년 11월17일 올린 게시물을 끝으로 인스타그램 댓글창을 닫았다.

당시 그의 소속사 화이브라더스는 박보람에 대한 악플이 선을 넘었다며 선처 없는 법적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소속사의 경고에도 악플은 계속 달렸고, 박보람은 2021년 9월부터 '좋아요' 수까지 비공개로 전환했다.


유튜브로 공개된 그의 뮤직비디오 댓글창엔 여전히 악플이 남아있다. 소속사와 음원 유통사에서 관리하는 채널이라 댓글 기능을 제한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박보람은 1994년생으로 2010년 방송된 Mnet '슈퍼스타K2'에서 빼어난 가창력을 선보여 주목받았다. 2014년 '예뻐졌다'로 데뷔해 그해 연간 차트 19위에 오르는 등 큰 인기를 누렸다.

그는 '예쁜 사람', '연예할래', '넌 왜?', '애쓰지마요' 등을 발표하며 꾸준히 활동해왔다. 데뷔 10주년을 맞은 지난 2월에는 '슈퍼스타K2' 우승자 허각과 듀엣으로 '좋겠다'를 내놨고, 이달 3일에는 신곡 '보고싶다 벌써'를 발표했다.

박보람은 최근까지 정규 앨범을 준비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제나두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월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박보람이 이번 신곡 발매를 시작으로 정규 앨범을 준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