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제일 싸네" 45만원까지 떨어진 중국 명품 술…경제 불황 탓?

머니투데이 박상혁 기자 2024.04.12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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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 불황으로 마오타이주가 사상 최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사진=뉴시스중국 경제 불황으로 마오타이주가 사상 최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사진=뉴시스


중국 경제 불황으로 세계적 명주로 꼽히는 구이저우 마오타이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다.

12일 중국 칭녠바오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마오타이주 한 병의 시중 가격(페이톈 500ml 기준)이 사상 최저 수준인 2400위안(약 45만원) 이하로 떨어졌다. 4000위안(약 75만원)에 거래되던 2021년 2월에 비해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통상적으로 마오타이 주력 상품인 500ml 페이톈 권고 소비자 가격은 1499위안(약 28만원)이지만 희귀성으로 인해 실거래가는 약 2배 높게 책정됐다.



상하이 증시에 상장된 주루 업계 마오타이 주가도 지난 8일부터 사흘간 연속 하락해 시가 총액 600억 위안(약 11조원)이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주류 업계는 최근 가격 하락세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같은 가격 하락은 중국 경제 침체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지난 11일 중국국가통계국이 발표한 'CPI(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같은 달 대비 0.1% 상승에 그쳤다.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 지표인 PPI(생산자물가지수) 역시 전년 같은 달 대비 2.8% 하락해 디플레이션 우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마오타이주는 중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술이다. 1972년 닉슨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 저우언라이 총리가 건배를 제의한 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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