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는 사진./사진=뉴스1](https://thumb.mt.co.kr/06/2024/04/2024041121473768625_1.jpg/dims/optimize/)
11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오전 6시13분쯤 부산 동구 좌천동에서 50대 남성 A씨가 가슴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오전 7시쯤 부산 수영구 한 종합병원으로 이송됐고, 검사 결과 '대동맥박리'라는 진단받았다. 대동맥박리는 심장에서 몸 전체로 혈액을 보내는 대동맥이 찢어져 발생하는 질환이다. 바로 수술하지 않으면 한 달 이내 90% 이상이 사망하는 걸로 알려져 있다.
의료진은 부산·경남지역 대학병원 3곳에 전원 요청을 했다. 그러자 수술할 의사가 없다거나 마취과 의사의 스케줄이 꽉 찼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약 58km 떨어진 울산 중구 한 종합병원에서 수술이 가능하다는 답변이 왔고, A씨는 오전 9시15분쯤 또다시 구급차에 올랐다. 그는 신고 5시간 가까이 지난 오전 11시쯤 수술실에 들어갔으나 끝내 심장 기능이 돌아오지 않아 지난 1일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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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측의 피해사례 신고를 접수한 보건복지부와 부산시는 지난 9일 해당 병원들을 대상으로 의무 기록 확보를 요청했다. 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건강보험공단, 보건소 관계자 총 5명으로 구성된 현장 출동반을 가동해 현장 점검을 마쳤다.
부산시 관계자는 "해당 병원에 따르면 대동맥박리 같은 흉부외과 수술의 경우 전공의 사태 전부터도 수술을 할 수 있는 의료진이 충분하지 않아 종종 창원, 대구로 이송하는 일이 있었다고 하더라"며 "예후가 좋지 않은 질병이다 보니 안타까운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각 병원에 확인한 결과 당시 병원마다 전원 등이 불가한 사정이 있었다"며 "현장 조사 결과는 복지부에 제출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