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이 11일 오후 4시 47분 강연을 위해 서울대학교를 찾은 모습. / 사진 = 오진영 기자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대표이사)이 11일 차세대 사업 발굴에 속도를 내겠다며 2025년~2026년을 프로토타입(시제품) 개발 시기로 제시했다. 고객사들과 유의미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장 사장은 강연 전 취재진과 만나 삼성전기의 미래 먹거리에 대한 구상을 공개했다. 장 사장은 "앞으로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 모든 전자기기들에 인공지능(AI)이 입혀질 것 같은데, 삼성전기도 AI PC에 (공급을) 하고 있다"라며 "하반기에는 AI 서버용에도 (반도체 기판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1일 오후 4시 50분쯤 서울대학교 1공학관에서 재학생들이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의 강연을 듣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 사진 = 오진영 기자
장 사장이 언급한 전고체 전지도 삼성전기의 미래 성장 동력 중 하나로 꼽힌다. 전고체 전지는 액체 상태의 전해질을 사용하는 전지가 아닌 고체 상태인 전지다. 에너지 밀도와 안정성이 높아 용량을 늘려야 하는 분야에 적합하다. 장 사장은 "웨어러블(입는) IoT(사물인터넷) 기기에 적용되는 전고체 전지 분야에서 내년~내후년에 시제품을 낼 것"이라며 "(주력 제품인) MLCC와 공정이 유사해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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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사장의 이날 강연에는 시작 30여분 전부터 백여명이 넘는 학생들이 몰렸다. 강연 자리를 확보하지 못해 서서 강연을 듣는 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장 사장은 이날 '학생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공대 오기를 잘 했다고, 공대가 미래라는 말을 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