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위치정보' 기술 강화...'초연결 시대' 속도낸다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2024.04.12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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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5일 서울시 광진구의 한 삼성스토어 앞으로 시민이 지나고 있다. ㅍ2024.4.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사진=(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5일 서울시 광진구의 한 삼성스토어 앞으로 시민이 지나고 있다. ㅍ2024.4.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사진=(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삼성전자가 '위치정보' 기술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위치'를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은 차세대 통신,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로봇 등 미래 기술의 핵심인 '초연결' 시대의 핵심 기술로 떠올랐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77,500원 ▲800 +1.04%)는 미국 반도체 법인 내 연구개발(R&D) 조직인 '로케이션 그룹(Location Group)'을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및 모뎀 그룹 산하로 편입하고, GNSS(글로벌 위성 항법 시스템) 기술 인력 보강에 나섰다. 최근 삼성전자는 네비게이션 및 센서 통합, 전력 최적화 등을 담당할 GNSS 소프트웨어 기술 인력을 물색 중이다.



2012년 설립된 로케이션 그룹은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와 아이오아주 시더 래피즈에 각각 연구소를 두고, 차세대 모바일 위치 관련 기술을 개발해 왔다. 최근에는 GPS의 상위 개념인 GNSS 기술 강화에 역점을 모으고 있다.

일상 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GPS는 미국의 민간 위성을 기반으로 위치를 측정하는 시스템인데, GNSS는 GPS 뿐 아니라 러시아가 구축한 위성 시스템 '글로나스(GLONASS)', 유럽연합(EU)의 '갈릴레오(Galileo)', 중국의 '베이더우(BeiDou)' 등을 아우른다. GNSS 사용 시 GPS만 단독으로 쓸때보다 훨씬 정확한 위치정보를 수신할 수 있다.



2011년 미국 퀄컴을 시작으로 브로드컴 등이 GNSS 칩셋을 내놓으며 멀티 위치정보 시대가 본격화했다. 삼성전자는 2016년 4개 위성망을 동시에 수신할 수 있는 싱글 다이 쿼드 위성단 리시버를 처음 출시했고, 2021년에는 쿼드 GNSS를 지원하는 세계 최초 5G 차량용 프로세서 'T5123'을 선보였다.

최근 삼성전자는 정확성과 가용성, 전력 효율성 등을 더욱 높인 GNSS 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열린 '시스템LSI 테크 데이'에서 삼성의 GNSS가 초정밀 위치정보(RTK), 정밀단독측위(PPP) 기술 및 반송파 위상 측정을 통해 1미터 미만의 정확도를 확보했다고 공개했다.

센서 퓨전(복수의 센서 감지 기술을 이용해 주변 환경에 대해 신뢰성 있는 지도를 생성하는 기술) 알고리즘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센서 퓨전 알고리즘은 GNSS를 비롯해 가속도 센서, 지자기센서, 이미지 센서 등 다양한 모션 센서를 통해 데이터를 받아 통합한다.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이용해 각각의 센서에서 나타날 수 있는 잘못된 정보를 없애거나 수정·통합하는 역할을 수행, 자율주행차의 안전한 운전 환경을 구현하는데 필수적 기술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에 탑재되는 기술은 탑승자의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에 특히 신뢰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는 '초연결성'에 사업 초점을 맞추고 전 세계를 연결하기 위한 새로운 네트워크 방식을 개발 중이다. 대표적 기술이 위성을 이용하는 비지상 네트워크(MTN)로, 삼성전자는 이미 협대역 사물 인터넷(NB-IoT) 및 NR(New Radio) 기반 위성 통신을 동시에 지원하는 단일 칩 솔루션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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