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심상정 녹색정의당 공동선대위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결과 관련 표명 및 정계 은퇴 발표 기자회견을 마치고 인사를 하고 있다. 2024.4.1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1대 국회의원의 남은 임기를 마지막으로 25년간 숙명으로 여기며 받들어온 진보정치의 소임을 내려놓으려 한다"며 "이번 22대 총선에서 지역구의 신임을 을받지 못했으며 녹색정의당은 참패했다. 오랫동안 진보정치의 중심에 있던 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심 원내대표는 "제가 온몸으로 진보정치의 길을 감당해온 것에 후회는 없지만, 훌륭한 후배 정치인이 마음껏 성장하도록 지속가능한 진보정당의 길을 열여내지 못한 것은 큰 회한으로 남아있다"며 "제가 부족함과 한계에 대한 책임을 부디 떠안고 가도록 허락해주시고, 새롭고 젊은 리더들이 열어갈 미래의 정치를 따뜻한 마음으로 성원해주시길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했다.
이어 "양당 대결정치의 틈새에서 가치와 소신을 지키려는 몸부림은 번번이 현실정치의 벽에 부딪혔고, 때로는 무모한 고집으로 비춰지기도 한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그 꿈을 결코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사회의 약자와 보통시민의 권리가 개선되고, 대한민국 사회가 조금이나마 진보돼왔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와 진보정당이 진정 사랑한 것은 이념이 아니라 이웃하며 살아가는 보통 시민의 삶이었다. 그것이 진보정당을 만든 힘이고 제 자부심이었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며 말을 맺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심상정 녹색정의당 공동선대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22대 총선 결과 관련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마치고 승강기에 탑승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2024.04.11. [email protected] /사진=고범준
심 원내대표는 1980년대 구로공단에서 위장취업을 하며 노동운동에 투신했다가 2000년대 들어 진보정치에 나선 노동계의 대모다. 2004년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1번으로 원내에 입성했다. 이후 경기 고양갑에서 19·20·21대 지역구 국회의원을 지냈고, 이번 총선에서 진보정당 최초로 5선에 도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