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투자자의 주요 코스피·코스닥 인버스 ETF 거래 실적. /그래픽=김다나 디자인기자
11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0포인트(0.07%) 오른 2706.9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하락 출발하며 2700선을 내줬지만 외국인의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보합 마감했다. 총선 직전 약세를 보이던 삼성전자 (64,400원 ▼1,900 -2.87%), 현대차 (237,000원 ▲5,000 +2.16%), 기아 (100,500원 ▲1,400 +1.41%) 등이 강세를 보이면서 지수를 밀어 올리는 모습이었다.
코스피 지수의 하락을 두 배로 추종하는 인버스ETF에는 더 많은 투자금이 모였다. 최근 한달간 개인 투자자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 (2,265원 ▼5 -0.22%)를 3075억8502만원어치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TIGER 200선물인버스2X (2,395원 ▼10 -0.42%)는 80억원어치, KBSTAR 200선물인버스2X (2,255원 ▼15 -0.66%)는 12억원어치 순매수다.
한달간의 주가 흐름을 보면 코스피 지수의 하락에 베팅한 개인 투자자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근 한달간 개인이 인버스 ETF 가운데 가장 많이 순매수한 KODEX200선물인버스2X의 수익률은 -5.56%, 두 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KODEX인버스의 수익률은 -2.47%를 기록했다. 다만 코스닥 인버스 ETF는 플러스(+) 수익률을 나타냈다.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스1
이 시각 인기 뉴스
지난달 말 한국투자증권도 올해 코스피 밴드를 2500~3000포인트로 상향 조정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에서 영향력이 큰 반도체의 반등을 감안하면 지수의 추가 상승은 필연적"이라며 "다만 올해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잔존해 금리 정책이 시장에 불리하게 바뀔 수 있다"고 봤다. 지수 궤적은 상반기에 상승해 2분기 말에 고점을 찍은 뒤 하반기에는 횡보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다.
이번 총선에서 야당이 압승을 거뒀지만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평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물론 국민들의 기대와 실망, 시장 참여자의 이해득실로 인해 선거 결과에 따른 투자심리 변화는 감안할 수 있다"라면서도 "이번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는 21대와 비슷한 구도가 형성돼 투자심리, 업종/종목 흐름에도 미치는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