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 한국 올해 성장률 전망치 2.2% 유지…"AI 열풍 수혜"

머니투데이 세종=정현수 기자 2024.04.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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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윤일지 기자 = 8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2024.3.8/뉴스1 /사진=(부산=뉴스1) 윤일지 기자(부산=뉴스1) 윤일지 기자 = 8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2024.3.8/뉴스1 /사진=(부산=뉴스1) 윤일지 기자


ADB(아시아개발은행)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유지했다.

ADB는 11일 '2024년 아시아 경제전망'을 발표하면서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2%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전망치와 동일하다.

ADB는 AI(인공지능) 서비스와 클라우드서버 산업 확대에 따른 글로벌 반도체 수요 지속, 하반기 소비회복 등의 영향으로 한국이 2.2%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3%다.



우리 정부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2%로 제시했다. KDI(한국개발연구원),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 내놓은 성장률 전망치 역시 2.2%다. 한국은행과 IMF(국제통화기금)는 각각 2.1%, 2.3%의 성장률 전망치를 내놓았다.

ADB는 한국의 물가상승률에 대해선 긴축적 통화정책 유지, 일부 과일 관세 면제·인하 등 정부의 물가안정 노력에 따라 올해와 내년 각각 2.5%, 2.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지난 전망과 동일하다.



ADB는 AI 열풍이 아시아 지역의 반도체산업 반등을 주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 영향은 국가별 특화분야에 따라 차별화된다고 봤다. 특히 한국은 AI 연관 메모리칩 수요 급증의 수혜를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대만과 중국은 반도체 수출 중 메모리칩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 영향을 덜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ADB는 아시아 지역이 올해 4.9%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전망치보다 0.1%p(포인트) 올라간 수치다. 상향조정의 배경은 글로벌 금리인상 종료, 반도체 사이클 전환 등 수출 회복세와 인도의 투자주도 성장 등이다.

ADB는 아시아 지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4.9%로 제시했다. 다만 중동 등 지정학적 분쟁 악화,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중국 부동산시장 위축, 기후 이상현상 발생 가능성 등은 하방 리스크로 제시했다.


ADB가 내놓은 아시아 지역의 올해와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각각 3.2%, 3.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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