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전화 끊어요" 모르는 여성 따라가며 큰소리…경찰차도 세웠다[영상]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2024.04.10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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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면식도 없는 한 여성이 보이스피싱에 거액을 뜯길 상황에 부닥친 걸 눈치채고 경찰에 도움을 요청해 여성의 피해를 막은 시민영웅들이 등장했다.

10일 유튜브 채널 '경찰청'에 '"제 딸이 납치됐어요!" 보이스피싱 막은 영웅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에 지난 3월28일 사건이 공개됐다.



시민들의 기지로 한 여성이 보이스피싱으로부터 600만원을 뜯길 위기에서 벗어난 사연이 전해졌다./사진=유튜브 '경찰청' 갈무리시민들의 기지로 한 여성이 보이스피싱으로부터 600만원을 뜯길 위기에서 벗어난 사연이 전해졌다./사진=유튜브 '경찰청' 갈무리
그날 오후 4시경 한 시민이 통화 중인 여성을 따라가는 모습이 CC(폐쇄회로)TV에 잡혔다. 이 시민은 여성에게 "전화를 제발 끊으라"고 소리쳤다. 길을 가다 우연히 여성의 대화 내용을 들었는데 대화 상대가 보이스피싱 일당인 걸 눈치챈 것이다.

여성은 시민 말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보이스피싱 일당이 딸을 납치했으니 600만원을 가져오라고 협박에 여성은 완전히 속아 넘어간 상태. 시민 만류에도 여성은 보이스피싱범 지시에 따라 돈을 들고 ○○역으로 향했다.



시민은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또 다른 시민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두 사람은 여성을 따라 달리던 중 마침 순찰 중이던 경찰차를 세워 도움을 청했다. 설명을 들은 경찰은 여성을 찾아 나섰고 다행히 지하철역에서 해당 여성을 만날 수 있었다. 보이스피싱일 수 있다는 경찰 설명에도 불안감을 떨치지 못한 여성에게 경찰은 딸에게 전화해 딸이 무사하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줬다.

혈육을 인질로 돈을 뜯어내려는 악질 보이스피싱을 상대로, 시민들의 기지가 빛을 발하는 사건이었다.

누리꾼들은 "엄마 입장에선 폰을 가볍게 놓긴 어려웠을 거다. 제지하고 경찰 불러주신 시민들 멋지다", "지나가던 시민분들 저렇게 끝까지 따라가면서 말해주는 거 쉽지 않은 데 진짜 대단하다"며 찬사를 보냈다.
시민들의 기지로 한 여성이 보이스피싱으로부터 600만원을 뜯길 위기에서 벗어난 사연이 전해졌다./사진=유튜브 '경찰청' 갈무리시민들의 기지로 한 여성이 보이스피싱으로부터 600만원을 뜯길 위기에서 벗어난 사연이 전해졌다./사진=유튜브 '경찰청'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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