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와 오일머니가 반한 'eSIM'…베이콘, 시드투자 유치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2024.04.1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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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와 오일머니가 반한 'eSIM'…베이콘, 시드투자 유치


eSIM(embedded SIM) 기반 해외 로밍 서비스를 운영하는 베이콘(Baycon)이 시드투자를 유치했다고 10일 밝혔다. 투자에는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탈(VC) 500글로벌과 중동지역 VC 쇼룩파트너스가 참여했다.



베이콘은 20여년간 다양한 통신 기반의 앱 플랫폼을 만든 서용준 대표가 연쇄 창업한 회사다. 서 대표는 일본의 플랫폼 개발업체 소프트베이와 함께 약 10만개의 일본 중소기업이 이용하는 모바일 팩스앱 '포케팩스', 국내 국제전화 앱 '모두의 국제전화' 등을 제작했다.

eSIM은 기존처럼 물리적인 SIM을 장착하지 않고 휴대폰에 소프트웨어 형태로 설치해 이동통신사의 데이터 통신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한다. 유심을 받으러 가거나 번거롭게 꽂을 필요가 없어 이용 편의성을 훨씬 높다.



베이콘이 한국에서 운영하는 '이심이지(eSIM Easy)'는 로밍 망보다 더 빠르고 안정적인 고속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로컬망 상품을 제공한다. 이용자들은 이심이지 앱에서 한국과 해외로 전화 발신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현지 전화번호를 제공하는 상품도 인기다.

베이콘 관계자는 "이심이지는 5G에 필적하는 속도와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할 뿐 아니라 로밍 요금 대비 평균 73% 이상을 절감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했다.

한국과 일본 현지 이동통신사와의 직접 연동 외에도 유럽의 오렌지 프랑스, 필리핀의 PLDT 스마트, 베트남의 주요 이동통신사 등 글로벌 이동통신사업자(MVNO)들과 로컬망 확보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이를 기반으로 향후 베트남, 대만, 인도네시아, 미국, 중동 등 20여개국으로 확장해 한국을 넘어 글로벌에서도 사용하는 서비스로 자리 잡겠다는 목표다.

서용준 베이콘 대표는 "올해 상반기 중 전세계 인-아웃바운드를 대상으로 10개국 이상에 eSIM 플랫폼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현지인이 이용하는 통신 서비스를 여행자들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경민 500글로벌 대표파트너는 "eSIM은 해외여행과 출장이 늘어나는 글로벌 시대에서 확장 가능성이 높은 잠재력을 갖고 있다. 베이콘이 일본과 한국을 포함해 중동·동남아시아·남미 지역에서 시장 점유율을 점령할 수 있는 기술력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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